이 기사는 2025년 4월 18일 17시 20분 조선비즈 머니무브(MM) 사이트에 표출됐습니다.
조직 개편 등을 통해 체질 개선을 마친 비대면 진료 플랫폼 운영사 닥터나우가 3년 만에 신규 투자 유치에 나선다. 작년 말 창업자인 장지호 대표이사가 군 복무 때문에 회사를 떠난 닥터나우는 글로벌 투자은행(IB) 출신 정진웅 대표이사 체제로 전환한 바 있다.
18일 벤처투자 업계에 따르면, 닥터나우는 시리즈C 라운드 투자 유치를 추진한다. 현재 기존 투자자를 포함한 국내외 벤처캐피털(VC) 관계자와 투자 유치 설명회(IR) 일정을 잡고 있다. 아직까지는 초기 단계로 펀딩 규모와 밸류에이션 등은 미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직전 투자 유치 금액(400억원)과 유사하거나 이보다는 다소 높은 수준에서 자금 조달을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닥터나우는 지난 2021년 설립 이후 처음으로 100억원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유치한 바 있다. 당시 소프트뱅크벤처스(현 SBVA), 새한창업투자, 해시드, 크릿벤처스 등이 투자자로 참여했다. 이듬해에 이뤄진 시리즈B 라운드에서는 기존 투자자를 포함해 앤파트너스, 굿워터캐피탈, 스마트스터디벤처스 등이 합류했다. 포스트 밸류에이션(투자 후 기업가치)은 약 2000억원 수준으로 평가받았다.
이번 투자 유치는 시리즈B 라운드 이후 3년 만에 진행된다. 작년 비대면 진료 서비스에 대한 규제 샌드박스가 풀리면서 자금 조달에 대한 필요성이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이번에 조달하는 자금으로는 약국에 방문한 환자가 처방약을 바로 받을 수 있도록 인프라를 늘리는 데 사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의료 파업으로 인한 공백이 길어지면서 비대면 진료가 한시적이지만 전면 허용된 상황”이라며 “약 배송과 의약품 직접 유통 서비스 등을 위한 자금이 필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닥터나우의 자금 조달은 정 대표이사 주도로 진행되는 것으로 보인다. 모건스탠리 출신인 정 대표는 딜리버리히어로의 배달 플랫폼 요기요 매각 자문, CJ대한통운의 중국 자회사 CJ로킨의 매각 자문, 미디어 제작사 JTBC스튜디오(현 SLL중앙)의 4000억원 규모 투자 유치를 이끈 전문가로 꼽힌다.
업계에서는 지난 2022년 10월 정 대표가 닥터나우 최고전략책임자(CSO)로 영입된 이후 추가 투자 유치에 대한 기대가 있었다. 다만 코로나 팬데믹이 사그라든 이후 비대면 진료 등 서비스를 두고 벌어진 약사계와의 갈등이 발목을 잡았다. 그러나 비대면 진료 허용으로 어느 정도 부담을 덜어내 추가 투자 유치를 진행하게 된 것으로 분석된다.
닥터나우는 비대면 진료 서비스 외에 맞춤 영양제 구독, 약국 찾기, 병원 방문 예약, 실시간 의료 상담 등 서비스로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했다. 작년에는 의약품 도매 자회사인 비진약품을 설립해 제휴 약국에 의약품을 직접 공급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닥터나우는 최근 누적 진료 건수가 코로나19를 제외하고 최대치 수준을 기록하는 등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며 “감기와 몸살 등 질환 비중이 높아지면서 경증·만성 질환 환자를 중심으로 비대면 진료가 정착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