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해사정사 플랫폼 올받음. /어슈런스

지난해 손해사정사 직접선임 건수 중 절반 이상이 올받음을 통해 진행된 것으로 나타났다. 올받음은 손해사정사와 상담·업무의뢰 등을 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어슈런스가 운영하고 있다.

17일 어슈런스에 따르면, 지난해 손해사정사 직접선임권 1286건 중 739건(57.5%)이 올받음에서 진행됐다. 손해사정사 직접 선임권이란 보험 가입자가 손해사정사를 선임할 수 있는 권리다. 선임 보수는 보험사가 부담하기 때문에 가입자는 사실상 무료로 선임할 수 있다.

손해사정은 고객의 보험금 청구가 합리적인지 조사하는 업무를 뜻한다. 보험사가 고객의 보험금 청구가 과하다고 판단하면 고객에게 손해사정사를 통한 ‘현장심사’를 하겠다고 통보한다. 하지만 조사에 나서는 손해사정사 대부분이 보험사와 연계돼 있는 경우가 많아, 보험사에 유리한 판단을 내린다는 지적이 끊이지 않았다. 금융감독원에 접수된 금융 관련 민원 중 1위가 보험금 산정·지급 관련 민원인 이유다.

금융 당국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고객이 보험사와 이해관계가 없는 독립된 손해사정사를 선임하면 그 비용을 보험사가 부담하도록 하는 제도를 시행 중이다. 독립 손해사정사 선임 범위는 지금껏 실손보험에만 적용됐으나, 최근손해사정이 필요한 모든 보험상품으로 확대됐다.

올받음은 정식 자격을 갖춘 손해사정사들이 효과적으로 업무처리를 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축해 2023년부터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가입자들 사이에서 올받음이 주목을 받으면서 독립 손해사정사 전체 선임 건수는 2022년 154건에서 이듬해 548건, 지난해 1286건으로 뛰었다.

염선무 어슈런스 대표는 “실손보험에만 적용됐던 제도가 실제 손해액을 계산하는 손해보험 등으로 확대되면서 점점 더 문의가 늘고 있다”며 “현명한 금융 소비자라면 선택하지 않을 이유가 없는 좋은 제도”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