쎄크 CI.

코스닥시장 상장을 추진하는 전자빔(e-beam) 기반 검사 장비 전문 기업 쎄크가 공모가를 1만5000원으로 확정했다.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쎄크는 지난 8일부터 14일까지 5거래일간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 공모가를 희망 공모가 범위(밴드) 상단 1만5000원으로 정했다.

쎄크는 이번 상장에서 총 120만주를 모집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상장 주관사인 신영증권과 희망 공모가 밴드를 1만3000~1만5000원으로 제시했다.

쎄크의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에는 총 2203개 기관이 참여, 흥행했다. 기관 투자자들은 9억9836만주가 신청, 경쟁률은 1232.54대 1로 집계됐다.

특히 전체 참여 기관의 99.95%(가격 미제시 포함)가 밴드 상단 이상의 가격을 제시한 것으로 나타났다. 미국발 관세전쟁에 따른 증시 위축으로 밴드 하단 확정도 어렵다는 관측이 나왔던 것과 대조된다.

국내 유일 전자빔 기반 검사 장비 기술 업체로 고대역폭메모리(HBM)는 물론 방산, 배터리 등 고성장 전방시장에 고루 진입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아울러 지난해 매출액 기준 미국 수출액은 2.6% 수준으로 미국 트럼프 정부의 상호 관세 정책 영향이 크지 않다는 점도 호재가 됐다.

쎄크는 기술특례상장 기업이지만, 지난해 흑자 전환을 이루기도 했다. 작년 쎄크의 매출은 539억원, 영업이익은 13억원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김종현 쎄크 대표는 “쎄크의 성장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해 주신 기관투자자분들께 깊은 감사를 드리며, 이어지는 일반 공모 청약도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쎄크는 이번 상장에서 약 180억원을 모집할 전망이다. 공모 자금은 공장동 건설 및 양산 생산능력(CAPA) 확충을 위한 시설투자에 쓰일 예정이다. 상장 후 예상 시가총액은 약 1309억원으로 추산된다.

한편, 쎄크는 오는 4월 17일과 18일 양일간 일반투자자 대상 공모 청약을 진행하며, 같은 달 28일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