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 제공

한국투자증권은 11일 카카오페이에 대해 올해 1분기 흑자 전환은 긍정적이지만 성장 속도 등을 살펴볼 때 아직 투자 매력은 크지 않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투자 의견 ‘중립’을 유지했다. 전 거래일 카카오페이의 종가는 2만6700원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올해 1분기 카카오페이의 매출액이 전년 대비 26.3% 증가한 2228억원,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한 76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다. 시장 예상치인 영업이익 55억원을 웃도는 수치다. 특히 결제사업부 매출액이 전년보다 7.5% 늘어난 1289억원을 낼 것으로 보인다.

정호윤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1분기 카카오페이의 거래액은 12.5%로, 전분기 대비 성장률은 소폭 하락하겠지만, 여전히 두 자릿수의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금융사업부 매출액은 전년 대비 76.3% 늘어난 880억원으로 추정되는데, 대출중개의 안정적인 모습 속에 작년 4분기 시작된 카카오페이증권 해외주식 수수료율 인상 효과에 고성장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한국투자증권은 카카오페이증권의 수수료 인상 효과에 따른 흑자 전환은 긍정적이지만 꾸준한 실적 성장은 불투명하다고 지적했다. 정 연구원은 “매출의 약 60%를 차지하는 결제사업부가 높아진 기저와 온·오프라인 소비 둔화로 성장률이 한 자릿수까지 하락했으며 수수료 인상 효과에 따른 성장률 상승은 1년이 지난 후부터는 다시 정상화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아직 카카오페이의 투자 매력도는 높지 않다”고 짚었다.

이어 그는 “흑자 전환이라는 턴어라운드 방향성이 명확하지만, 아직 절대적인 이익 규모가 크지 않으며 주가 대비 매출비율(PSR)로 비교한다고 하더라도 글로벌 핀테크 동종업계(peer) 대비 높은 밸류에이션(기업 가치)이 부담”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