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OSCO홀딩스 로고. /POSCO홀딩스 제공

KB증권은 10일 POSCO홀딩스에 대해 배터리 부문의 수익화가 늦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평했다. 그러면서 투자 의견 ‘매수(Buy)’를 유지하고 목표 주가를 37만원에서 10.8% 내린 33만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POSCO홀딩스의 전 거래일 종가는 24만9500원이다.

최용현 KB증권 연구원은 “업황 악화와 관세 리스크가 증가하면서 배터리 부문의 수익화가 예상보다 늦어질 가능성이 크다”며 “최근 리튬 업체는 수요 둔화 우려로 주가 변동성이 커진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1분기 실적 또한 시장 전망치(컨센서스)를 밑돌 예정이다. KB증권은 POSCO홀딩스가 1분기(1~3월) 매출액 18조원, 영업이익 546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했다.

최 연구원은 “철강 부문은 고환율에 따른 원재료 비용 부담이 늘어나면서 스프레드가 전 분기 대비 악화한 것으로 보인다”며 “배터리 부문은 주요 원자재 가격의 안정화가 계속되면서 적자가 지속될 것”이라고 했다.

다만 철강 부문에서는 업황 개선에 따른 수혜가 예상된단 게 최 연구원 판단이다. 특히 공급 측면에서 중국의 감산 조치와 국내 열연·후판(두꺼운 철판)에 대한 반덤핑 효과가 긍정적 요인으로 꼽힌다.

최 연구원은 “POSCO홀딩스는 일본과 중국으로 수출하는 물량이 있어 경쟁사 대비 반덤핑 조치에 소극적이지만 그래도 반덤핑이 시행된다면 손실보다 이익이 더 클 것”이라면서 “철강 수요 측면에선 대선 이후 경기 부양 가능성을 기대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