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장교동 한화빌딩. /한화 제공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보유한 한화 지분 절반을 세 아들에게 증여하기로 하면서 한화 주가가 오름세다. 승계를 위해 한화 기업가치를 의도적으로 낮추지 않을 것이란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보인다.

한화 주식은 31일 오후 5시 애프터마켓(After-Market)에서 4만1650원에 거래됐다. 이날 종가(4만950원)보다 1.71%(700원) 올랐다. 전날 종가보다도 0.73%(300원) 상승했다.

한화는 이날 정규장 마감 후 김승연 회장이 보유한 지분 22.65% 가운데 11.32%를 세 아들에게 증여한다고 공시했다. 김동관 부회장 4.86%, 김동원 사장 3.23%, 김동선 부사장 3.23%씩 받는다.

증여 후 한화 지분율은 한화에너지 22.16%, 김승연 회장 11.33%, 김동관 부회장 9.77%, 김동원 사장 5.37%, 김동선 부사장 5.37% 등으로 구성된다. 세 아들이 한화에너지 지분 100%를 갖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한화 지분율이 42.67%로 올라가 경영권 승계가 마무리된다는 게 한화그룹의 설명이다.

한화그룹 측은 “이번 지분 증여에 따라 ‘㈜한화-한화에너지 합병을 위해 ㈜한화의 기업가치를 낮춘다’는 오해가 바로잡히고, 주주가치 훼손에 대한 의구심도 해소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