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동일의 사업 목적에 ‘알루미늄 제품의 제조, 가공 및 판매’가 추가된다. 알루미늄 사업을 영위하는 자회사 동일알루미늄의 흡수합병 근거가 마련된 셈이다. 동일알루미늄 흡수합병은 그동안 소액주주들이 요청해 온 사안이다. 다만 DI동일의 소액주주인 신민석 전 라데팡스파트너 부대표가 제안한 집중투표제와 보상위원회 도입 안건은 부결됐다.
28일 서울 강남구 섬유센터빌딩에서 열린 DI동일 정기 주주총회에서 알루미늄 제품의 제조, 가공 및 판매를 사업 목적에 추가하는 정관 변경 안건이 주주 80.25%의 찬성으로 통과됐다.
DI동일은 섬유소재 제조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알루미늄 사업은 자회사인 동일알루미늄과 디아이시스템 등에서 담당하고 있다. 이날 DI동일의 사업 목적에 알루미늄 제조, 가공 및 판매를 추가하는 것은 동일알루미늄 흡수합병을 염두에 둔 것이라는 게 업계의 분석이다.
서태원 DI동일 대표이사는 “(동일알루미늄) 합병을 검토 중이고, 잔여 주식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DI동일은 자회사 동일알루미늄의 지분 99.77%를 보유 중이다. 잔여 지분인 1만1910주(0.23%)를 매입해 완전자회사로 편입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DI동일의 지난해 알루미늄 부문 매출액은 2311억원 수준이다.
DI동일 이사회 내에 윤리경영위원회를 설치하고, 전자투표제를 도입하는 안건도 통과됐다. 다만 감사위원회·보상위원회 설치, 전자투표제 도입 안건은 부결됐다. 감사위원회 설치는 DI동일 이사회에서 제안한 안건이고, 보상위원회 설치와 집중투표제 도입은 소액주주 측에서 제안한 건이다.
이날 서태원 대표이사, 손재선 대표이사 부사장과 손수용 전무이사가 사내이사로 재선임됐다. 사외이사로는 김형종(이사회 측 추천) 전 SK증권 기업금융사업부 상무와 송원자(이사회 측) 수원대학교 경영학부 교수, 이상국(소액주주 추천) 카이스트 전기공학과 교수가 선임됐다. 소액주주 측에서 추천한 윤형주 법무법인 건우 변호사의 사외이사 선임 안건은 부결됐다.
김창호 감사의 후임에는 소액주주 측의 추천으로 후보에 오른 김종태 회계법인 세진 이사가 62.44%의 찬성을 받아 선임됐다. 그간 소액주주 측은 사측 인사가 과반을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감사위원회 설치에 대해 반대하며 상근 감사로 김 이사를 추천해왔다.
서 대표는 “그간 주주 소통을 위한 창구 부재로 주주들과 소통에 어려움이 있었다”며 “IR 팀을 신설한 만큼 주주 소통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