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SDI 기흥사업장 전경/삼성SDI

미래 사업에 투자한다며 대규모 유상증자를 발표한 삼성SDI가 오름세를 보이더니 하락으로 전환했다.

14일 장 초반 2%에 육박하던 상승률을 보이던 삼성SDI가 하락 전환했다. 이날 오전 9시 22분 기준 삼성SDI는 전날보다 0.98% 밀린 20만2000원에 거래 중이다.

이날 삼성SDI는 이사회를 열고 2조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 주주 배정 후 실권주는 일반 공모로 돌리는 형식으로 유상증자 주식 수는 1182만1000주, 증자 비율은 16.8%다.

신주 배정은 다음 달 18일 기준으로, 확정 발행가액은 5월 22일에 결정된다. 신주가 상장되는 날은 6월 19일이다.

삼성SDI는 유상증자로 자금한 조달 중 1조5460억원은 타법인 증권을 취득하는 데에 쓰고, 나머지 4541억원은 시설자금으로 쓴다고 밝혔다. 미국 제너럴모터스와의 합작법인에 투자하고 국내 전고체 배터리 라인 시설 투자에 자금을 투입할 전망이다.

이번 유상증자는 양산까지 2~3년 소요되는 배터리 사업의 특성을 고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전기차 시장이 내년쯤 캐즘(일시적 수요 부진)을 극복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이를 대비하겠다는 의지인 것이다.

최주선 삼성SDI 사장은 “안정적인 재무구조를 기반으로 중장기 성장을 가속화하기 위해 유상증자를 결정했다”며 “기술 경쟁력 강화, 매출·수주 확대, 비용 혁신을 통해 캐즘을 극복하고, 다가올 슈퍼 사이클을 착실히 준비해 나가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