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의 선진국과 중국 등 신흥시장 경제 성장세가 둔화하고 있지만, 인도 경제는 호조를 보이고 있다. 강력한 인프라 투자와 고부가가치 제조업, 서비스 부문의 급속한 확장에 힘입어 견고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 셔터스톡

인도의 주식 시장이 지난 반년간 부진한 성적을 냈지만, 증권가에선 중장기적 관점의 투자는 유효하다고 분석했다. 현재 인도 주식 시장이 바닥을 통과 중일 뿐이고 향후 경제 성장에 힘입어 상승할 것이라는 뜻에서다.

14일 백찬규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인도 니프티 50 지수는 지난해 9월 최고치인 2만6216포인트를 기록한 이래로 (최근) 14.3% 하락했다”며 “6개월에 가까운 조정을 거치며 니프티 50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22.5배에서 19.3배로 하향 조정됐다”고 설명했다.

PER 19.3배는 장기 평균에 수렴하는 수준이다. 지난해 고점에서 투자자들이 우려했던 밸류에이션 부담은 해소되는 모양새다.

백 연구원은 “신흥국 경제와 주식시장에서 정부 투자의 중요성은 더할 나위 없이 크다”며 “감소 우려가 컸던 인도 내 투자는 순차적으로 재개될 가능성이 크다”고 진단했다. 정부의 투자가 재개될 경우 기업의 투자도 시차를 두고 함께 증가한다. 백 연구원은 “이 같은 정부와 기업의 투자는 각 정부 주체의 생산을 증가시키고 기업 이익의 개선, 향후 가계의 소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끼친다”고 했다.

도로, 항만 등 인프라 프로젝트는 2020년 이후 인도의 핵심 성장 동력이었다. 인도 정부는 올해 인프라 지출 목표를 소폭 상향했으나, 각 주 정부의 인프라 개발을 위해 무이자 대출을 제공하기로 결정했다.

백 연구원은 “이에 따라 외국인들의 인도향 투자도 이어질 전망”이라며 “일반 제조업뿐만 아니라 반도체와 같은 최첨단 산업에 대한 투자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고 했다. AMD, 마이크론, 어플라이드 머티어리얼즈와 같은 기업의 반도체 공장이 현재 설립 중이거나, 진출 예정이다.

그는 “중장기 관점에서 인도 경제와 주식시장은 장기간 인구가 증가하고 있고 젊은 생산가능인구, IIT(인도 공과대학교)로 대변되는 높은 학구열을 가졌다”며 “소득 개선과 이에 따른 중산층 증가, 글로벌 밸류체인 변화 등에 기반한 구조적 성장이 기대된다”고 했다.

사회와 IT 인프라 개선, 모디 총리의 정책에 기반한 경제 성장 등으로 인도 주식시장 내 투자 대상의 확대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백 연구원은 “인도 내에서 빠르게 나타나고 있는 이러한 변화는 투자 대상국으로서 메리트를 키운다”며 “장기적 관점에서 인도 대표 지수에 대해 긍정적 의견을 제시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