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왼쪽)과 장형진 영풍 고문. /뉴스1

고려아연이 12일 장 중 100만원대 주가를 회복했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과 영풍·MBK파트너스 간 경영권 분쟁이 다시 불붙은 영향이 커 보인다.

고려아연 주식은 12일 오후 3시 2분 코스피시장에서 100만7000원에 거래됐다. 전날보다 주가가 19.17%(16만2000원) 올랐다. 고려아연 주가가 장 중 100만원을 넘어선 것은 지난 1월 2일 이후 처음이다.

경영권 분쟁 영향으로 100만원을 웃돌던 고려아연 주가는 올해 들어 내림세가 이어지면서 70만원대까지 밀렸다. 고려아연이 지난 1월 임시 주주총회 직전 영풍의 의결권 행사를 막기 위해 해외 손자회사인 선메탈코퍼레이션을 활용해 순환출자 고리를 만들면서, 경영권 분쟁도 지지부진해진 영향이 컸다.

하지만 지난 7일 법원이 국내 주식회사가 아닌 외국 유한회사를 활용해 의결권을 제한한 것은 부당하다는 영풍·MBK파트너스의 주장을 받아들이면서, 이달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다시 투자자들이 올리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이날부터 모든 철강과 알루미늄 제품에 25%의 관세를 부과한 영향도 있다. 관세 전쟁으로 안전 자산 수요가 커지면서 귀금속 가격이 오름세이기 때문이다.

고려아연이 아연 정광을 제련하는 과정에서 나오는 금과 아연 등 희귀금속이 나온다. 고려아연의 지난해 3분기 말 기준 은과 금은 매출에서 각각 29.9%, 8.8%를 차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