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은 12일 SOOP(옛 아프리카TV)에 대해 가입자당평균매출(ARPU) 상승이 지속되고 있는 만큼 최근 주가 하락은 매수 기회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목표 주가를 기존 14만원에서 16만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투자 의견 ‘매수’를 제시했다. 전 거래일 SOOP의 종가는 8만4300원이다.
SOOP은 이달 10일 논란이 된 게임 콘텐츠 광고의 매출 인식 방식을 총매출에서 순매출로 변경했다. 이에 지난해 전체 매출은 3.7%, 광고 매출은 16.3% 감소했다. 오동환 삼성증권 연구원은 “논란의 파장에 비해 매출 감소 규모가 미미해 SOOP의 선제 대응으로 분식 회계 리스크는 빠르게 해소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이후 11일 SOOP은 플레이디의 지분 70%를 나스미디어와 KT로부터 735억원에 인수한다고 공시했다. 플레이디는 디지털 광고 전문 대행사로, 취급액 기준 국내 5위다. 인수 기업 가치는 1050억원이고, 지난해 당기순이익의 24.4배 수준이다.
오 연구원은 “500억원 규모의 순현금 및 단기금융상품을 보유하고 있는 만큼 과도한 밸류에이션(기업가치)은 아니라고 판단된다”며 이번 인수로 연간 40억원 규모의 영업이익 증가 효과가 기대되며 플레이디의 광고주 풀과 퍼포먼스 마케팅 역량을 바탕으로 SOOP의 플랫폼 광고 판매가 촉진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치근 국내 SOOP의 시청자 하락 우려가 제기된 것에 대해선 과도한 우려라고 지적했다. SOOP의 전체 시청자 수는 지난 10년간 조금씩 감소했으나, 핵심 사용자층의 충성도가 커지며 ARPU는 꾸준히 상승했다는 점에서다. 이를 바탕으로 지난 8년간 연평균 28%의 영업이익 성장을 지속했다고 삼성증권은 설명했다.
오 연구원은 ”글로벌 서비스 안착까지 기본적으로 시간이 필요하나, 한갱과 같은 화제성 있는 스트리머의 동시 송출 확대 시 활성화 속도가 빨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최근 여러 악재로 SOOP은 단기적으로 주가가 하락했지만, 장기적으로 SOOP의 펀더멘털(기초체력)을 훼손시키진 못해 오히려 매수 기회라고 판단된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