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재규 한국투자신탁운용 대표이사가 3연임에 성공했다. 상장지수펀드(ETF)의 성장세와 실적 개선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11일 한국투자신탁운용은 임원후보추천위원회가 대표이사 최종 후보로 배 대표를 단독 추천했다고 공시했다. 배 대표는 이달 말 있을 주주총회를 거쳐 1년의 임기를 받을 예정이다.
임추위는 배 대표에 대해 “2022년부터 현재까지 회사의 최고경영자로서 내실 경영과 외형 확장에 이바지했다”고 평가했다.
배 대표는 취임 후 회사의 ETF 브랜드를 KINDEX에서 ACE로 변경하고 본격적인 사업에 시동을 걸었다. 2022년 초 6조3639억원이었던 한국투자신탁운용의 ETF 규모는 올해 2월 기준 14조8739억원으로 늘었다. 시장점유율은 5.1%에서 8.0%로 증가했고, 업계 순위는 KB자산운용을 제치고 3위에 올랐다. 1위는 삼성자산운용, 2위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이다.
이익 성장세도 가파르다. 지난해 1~3분기 한국투자신탁운용의 누적 영업이익은 304억원으로, 2023년 한해 영업이익(305억원)과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한편 배 대표는 1961년생으로 연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이후 SK증권, 삼성자산운용을 거쳤다. 삼성자산운용에서 ETF운용본부 본부장, ETF운용본부 상무, 패시브운용총괄 전무, 운용총괄 부사장 등을 역임한 후 2022년 한국투자신탁운용 대표이사직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