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취임한 후 전세계 경제가 요동치고 있다. 취임 첫날부터 특정 국가를 겨냥해 고율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엄포를 놓다가 유예하는 등 오락가락 행보를 보이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의 제롬 파월 의장마저 7일 “트럼프 정책 불확실성이 크다”며 “금리 결정을 서두르지 않겠다”고 할 정도다. ‘트럼프 2.0 시대’는 개인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갈피를 잡기 어려울 수 밖에 없다.
8일 출판사 지음미디어는 ‘트럼프 2.0 시대 미국 ETF(상장지수펀드)에 투자하라’라는 제목의 책을 출판했다. 이 책을 쓴 신년기 작가는 산업은행, 하나은행, 현대해상 등 국내 금융사에서 20여년간 채권 업무를 해온 금융 전문가다. 신 작가는 책에서 트럼프 1기 행정부 시기였던 2017~2021년 당시 미국의 경제·통화 정책과 실제 시장에 미친 영향, 각 업종·금융상품별 수익률을 분석했다. 이른바 ‘트럼프 1.0’ 시대에 투자 시장 흐름을 파악해 ‘트럼프 2.0’ 시대를 대비하자는 의도다.
신년기 작가는 “트럼프가 지난 임기 동안 보여줬던 ‘미국 우선주의’는 계속될 것”이라며 “미국의 투자를 확대하기 위한 파격적인 감세 정책, 낙후된 미국의 인프라를 재건하기 위해 막대한 재정 지출, 탈 친환경 정책, 그리고 미국의 부를 위한 관세 정책은 더욱 거세질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트럼프 1.0 시대 분석에 이어 이 책에서는 트럼프 2기 행정부의 주요 공약, 통화정책 방향 등을 분석한다. 이를 통해 트럼프 2.0 시대 주요 유망 ETF를 제시한다. 에너지·방위산업·AI(인공지능)·로봇·인프라 등 주식형 ETF와 채권형ETF, 가상화폐 ETF와 금과 달러 ETF 등 각 분야 ETF를 분석했다.
신 작가는 “트럼프가 불확실성의 아이콘이라는 편견을 우선 버려야 한다”며 “본인조차 당선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못했던 2016년과 달리 이번엔 자신의 공약을 확실하게 이행하기 위해 실행할 참모들을 모두 자기 사람이나 자신의 철학을 100% 이행할 수 있는 인사들로 채우는 등 ‘준비된 대통령’의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