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가 기업회생을 신청하자 경쟁사인 이마트와 롯데쇼핑이 5일 강세를 보이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이날 이마트와 롯데쇼핑이 반사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내용의 분석을 내놓았다.
이날 오후 2시 33분 기준 유가증권시장에서 이마트 주식은 전일 대비 4100원(5.39%) 오른 8만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마트 주식은 이날 장 초반 8만500원까지 올라 52주 신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롯데쇼핑 주식은 전일 대비 3700원(5.92%) 뛴 6만6200원에 거래 중이다.
이는 홈플러스가 기업회생을 신청하자, 경쟁사인 이마트와 롯데쇼핑이 수혜를 볼 수 있다는 증권가 분석이 나온 영향으로 풀이된다.
조상훈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홈플러스는 오는 6월3일까지 법원에 회생계획안을 제출해야 해 보유자산 유동화가 빠르게 진행될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할인점 내 경쟁업체 이마트와 롯데쇼핑이 단기적인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진협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대형마트 경쟁자인 이마트와 롯데쇼핑의 수혜 가능성이 높다”며 “이마트의 경우 전체 점포 132곳 중 홈플러스와의 경합지는 약 70곳으로 파악된다”고 했다.
앞서 전날(4일) 오전 홈플러스는 법원에 기업회생 절차를 신청했다. 홈플러스는 “최근 신용등급이 낮아져 자금 관련 이슈가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며 “단기자금 상환 부담을 경감하기 위해 기업회생 절차를 신청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