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성남시 분당구 판교 위메이드 본사. /뉴스1

위메이드의 가상자산 프로젝트인 위믹스(WEMIX)가 해킹으로 90억원(865만개)에 달하는 코인 탈취를 당하면서 위메이드 주가가 11% 넘게 급락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위메이드는 전 거래일 대비 4350원(11.27%) 내린 3만4250원에 거래를 마쳤다. 위메이드의 자회사인 위메이드맥스와 위메이드플레이도 각각 6.60%, 6.17% 하락했다.

이날 위믹스재단은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가상자산 교환 서비스 ‘플레이 브릿지 볼트’가 악의적인 외부 공격을 받아 위믹스 코인 865만4860개가 비정상 출금됐다고 밝혔다. 지난달 28일 시세인 1020원으로 계산하면 약 88억원어치에 달한다.

이 코인은 쿠코인과 비트마트, 바이비트, 비트겟, HTX, 비트투미, MEXC 등 해외 거래소 7곳에 나눠 입금됐다. 위믹스 측은 공격 사실을 인지한 즉시 비상 태스크포스(TF)를 구축해 대응했으나, 탈취된 가상자산 대부분은 거래소에서 팔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국내 5대 가상자산 거래소 협의체 닥사(DAXA)는 위믹스를 공동 유의 종목으로 지정하고 상장폐지 심사에 돌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