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베이비몬스터. /와이지엔터테인먼트 제공

와이지엔터테인먼트가 시장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을 발표한 가운데 증권사들은 올해도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삼성증권은 28일 와이지엔터테인먼트에 대한 투자 의견 ‘매수(Buy)’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6만1000원에서 7만5000원으로 23% 상향 조정했다. 메리츠증권은 와이지엔터테인먼트 목표주가를 5만3000원에서 7만4000원으로 39.6% 높여 잡았다. NH투자증권은 기존과 같은 목표주가 7만5000원을 제시했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실적이 예상보다 좋았던 영향이 컸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는 2024년 4분기(10~12월) 연결기준 매출 1041억원, 영업이익 13억원을 냈다고 전날 공시했다. 시장에선 와이지엔터테인먼트가 54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었다.

김민영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저연차와 신규 지식재산(IP)의 수익화 구간이 예상보다 빨리 본격화하고 있다”며 “트레저와 베이비몬스터의 체급이 달라지면서 실적을 견인했을 것으로 추정한다”고 했다.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의 올해 실적도 좋을 것이라는 게 증권사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블랙핑크와 위너, 악뮤 등의 활동이 재개된다. 베이비몬스터는 데뷔 1년 만에 월드투어에 나서고, 트레저도 오는 3월 스페셜 음반과 3분기(7~9월) 정규 음반 발매가 예정돼 있다.

최민하 삼성증권 연구원은 “블랙핑크가 올해 7월 한국을 시작으로 10개 도시에서 13회 공연하는 월드투어 계획을 발표했다”며 “지난 투어(2022년 10월~2023년 9월) 때는 66회 공연에 180만명의 관객을 만나 회당 모객 수가 2만7300명 수준이었는데 이번 회당 관객 수는 5만명대로 늘어난다”고 했다. 그러면서 “콘서트 수익은 물론 MD(기획상품) 매출의 뚜렷한 성장이 확실시된다”고 했다.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도 “블랙핑크 월드투어 일정 일부가 공개된 가운데 베이비몬스터도 수익 구간에 진입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와이지엔터테인먼트가 실적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보이고, 중국 공연 재개 가능성도 긍정적 요인이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