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은 27일 제주항공에 대해 항공기 사고 이후 공급석을 축소하고 지난달 탑승률이 하락한 만큼 올해 실적 부진이 불가피할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 의견은 ‘중립(Hold)’을 유지하고 목표 주가는 13% 하향한 8000원을 제시했다. 제주항공의 전일 종가는 7320원이다.
제주항공의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5% 감소한 4504억원을 기록했고 영업손실은 403억원으로 적자전환했다. 시장 기대치도 하회했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국제선 수송량(RPK)은 전년 대비 0.8% 증가하는 데 그쳤고 국제선 운임도 전년 대비 10.1% 하락했다”며 “세부 영업비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예상보다 큰 폭의 비용이 발생했다”고 말했다.
NH투자증권은 올해 1분기에도 수송량, 운임이 하락하면서 제주항공의 수익성이 악화될 것이라 우려했다. 정 연구원은 “올해 1분기는 최고 성수기임에도 사고 이후 공급석이 감소하고 환불 발생 및 가격 인하 영향으로 성수기 효과를 누리기는 어려울 전망”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올해 제주항공의 영업이익 추정치를 483억원으로 47% 하향 조정했다. 정 연구원은 “항공기 사고 이후 사고 여파로 공급석을 축소하고, 연중 최대 성수기 시즌인 1월 탑승률 하락을 반영했다”며 “경쟁을 고려해 국제선 운임도 3% 하락할 것”이라 전망했다. 하반기로 갈수록 운임 하락폭은 축소될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이어 “올해 연간 국내 전체 국제선 수송량 증가율은 6%로 성장률이 낮아질 것으로 전망하며 단거리 노선 중심으로 저비용항공사 간의 경쟁 심화로 인한 운임 하락으로 이익 모멘텀 둔화가 우려된다”고 전했다. 정 연구원은 또 “제주항공은 공급석이 일부 축소되는 것도 우려 요인”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