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거래소 문을 두드렸던 기업 9곳이 이달 들어 상장을 포기했다. 한국거래소가 최근 상장을 앞둔 기업에 깐깐한 잣대를 들이댄 영향으로 풀이된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디비금융제14호스팩, 에이모, 아른, 비젼사이언스, 레메디, 영광와이케이엠씨, 메를로랩, 레드엔비아, 앰틱스바이오 등 9곳의 기업이 상장예비심사를 자진 철회했다.
철회 기업 9곳 중 7곳은 아직 이익을 내지 못하고 있다. 자율주행 솔루션 기업 에이모는 순손실 356억원, 대동맥심장판막석회화증 치료제 개발사 레드엔비아는 169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7월 말 예비심사를 청구했다가 이달 거둬들인 항진균제 혁신 신약 개발사 엠틱스바이오는 매출이 1400만원이다. 지난 9월 예비심사를 신청했던 산업용 사물인터넷(IoT) 시스템 기업 메를로랩은 매출이 27억원이다.
한국거래소는 최근 유가증권시장 퇴출 요건을 매출 50억원에서 300억원 미만으로, 코스닥 퇴출 요건을 30억원에서 100억원 미만으로 올리기로 했다. 이달 상장을 철회한 기업 상당수가 이 요건을 채우지 못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