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자산운용 CI. /신한자산운용 제공

신한자산운용이 업계 최초로 금 투자 커버드콜 상장지수펀드(ETF)를 출시한다. 통상 금에 투자할 땐 배당이나 이자가 따로 발생하지 않지만, 신한자산운용은 커버드콜(기초 자산을 매수하는 동시에 자산 콜옵션을 매도) 전략으로 분배금 재원을 확보해 연 4%대의 분배금을 지급할 예정이다.

신한운용은 이 ETF가 국제 금 가격을 추종하는 상품이라 한국의 ‘금(金)치 프리미엄’ 리스크가 있는 국내 상장 금현물 ETF보다 안정적으로 운용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한운용은 다음 달 11일 ‘SOL 골드커버드콜액티브’ ETF를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 커버드콜 ETF는 콜옵션(정해진 가격에 살 수 있는 권리) 매도로 얻은 이익을 투자자에게 분배금으로 지급하는 상품이다. 이번에 상장하는 ETF는 국제 금 시세를 90% 수준으로 따르면서 금 콜옵션을 매도해 연 4%의 옵션 프리미엄을 월 분배금으로 지급하는 것이 목표다.

현재 국내 금 투자 ETF(레버리지·인버스 상품 제외)는 국제 금선물에 투자하는 미래에셋자산운용의 ‘TIGER 골드선물(H)’, 삼성자산운용의 ‘Kodex 골드선물(H)’과 국내 금 가격을 따르는 한국투자신탁운용의 ‘ACE KRX금현물’ 3종이 있다.

올해(1월 2일~2월 24일) 개인 투자자들은 ACE KRX금현물 1637억원, KODEX 골드선물(H) 118억원, TIGER 골드선물(H)을 67억원 순매수했다. 최근 금값이 상승하면서 투자 수요가 몰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추진한 관세 정책에 우려가 커지면서 안전자산인 금 수요가 늘어나면서 금값도 올랐다. 이에 따라 금 투자 ETF 3종의 가격도 올해 들어 10~13% 상승했다.

특히 이달 들어선 국내 금 수요가 급증하면서 국내 금 현물 가격과 국제 시세 괴리율이 20% 이상 벌어지는 ‘금(金)치 프리미엄’ 현상이 나타났다. 이에 금현물 ETF에 몰린 투자자들을 중심으로 단기 급락에 대한 불안감이 커졌다. 신한운용은 SOL 골드커버드콜액티브 ETF를 국제 금 시세를 따르도록 만들어 이러한 리스크를 없앴다고 설명했다.

김정현 신한운용 ETF사업본부장은 “(SOL 골드커버드콜액티브 ETF는) 국제 금 가격을 최대한 따라가면서 일정 수준의 배당 소득을 만들어보기 위해 커버드콜 전략을 가미했다”고 말했다.

절세형 계좌에서도 투자할 수 있다. 금선물 ETF의 경우 파생형이라 개인연금 외에 퇴직연금 투자가 불가능하지만, SOL 골드커버드콜액티브 ETF는 ACE KRX금현물과 마찬가지로 개인연금을 비롯해 개인형 퇴직연금(IRP) 등 퇴직연금(70% 비중) 계좌에서 투자할 수 있다. 환노출 상품이라 달러 강세에 따른 환차익까지 노릴 수 있다. 해당 ETF의 총보수는 연 0.45%다. 현재 상장된 금 투자 ETF 3종의 총보수는 연 0.39~0.68%다.

증권가에서는 금 가격이 당분간 더 상승할 것으로 보고 있다. 황병진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통화정책 ‘완화’ 기조가 ‘긴축’으로 전환되지 않는 한 국제 금값 강세가 이어질 것”이라며 올해 금 투자에 대한 ‘비중 확대’ 의견을 제시했다.

다만 향후 금 가격이 하락하고 여기에 달러 약세가 겹치면 가격 하락 폭은 다른 ETF보다 더 커질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