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5년 2월 24일 15시 48분 조선비즈 머니무브(MM) 사이트에 표출됐습니다.
이지스자산운용이 글로벌 펀드를 통해 인수한 일본 물류센터 매각을 추진한다. 해당 물류센터의 수익증권을 보유 중인 디앤디플랫폼리츠도 매각 절차에 참여한다. 디앤디플랫폼리츠는 신규 자산 편입에 필요한 자금을 유상증자를 통해 확보하는 등 재무구조를 관리하고 있지만, 조만간 수천억원에 달하는 차입금 만기가 도래해 여유 자금이 필요한 상황이다.
2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지스자산운용과 디앤디플랫폼리츠는 6만평 규모의 일본 상온물류센터 매각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이번 매각 절차에는 미국 교직원 퇴직연금기금(TIAA) 산하의 글로벌 자산운용사 누빈리얼에스테이트(Nuveen Real Estate)도 동참한다. 이지스자산운용과 누빈리얼에스테이트는 일본 합작법인(JV)을 통해 물류센터를 보유 중이다.
이지스자산운용과 누빈리얼에스테이트는 일본에서 합작법인을 설립하는 방식으로 물류센터를 인수했다. 당시 매입 가액은 480억엔(한화 약 4500억원)으로, 지난해 말 기준 장부가액은 541억엔(5160억원)이다. 디앤디플랫폼리츠는 지난 2021년 이지스자산운용의 글로벌 펀드(이지스글로벌 300호) 수익증권 지분 37%를 약 530억원에 사들였다. 최초 투자 당시보다 오른 밸류에이션과 엔화 상승으로 인한 환차익까지 고려하면 상당한 이익이 예상된다.
업계에서는 물류센터 매각이 원활하게 이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세계 최대 온라인 소매업체인 아마존닷컴 재팬이 단일 임차인으로 물류센터 전체를 사용하고 있기 때문이다. 아마존닷컴 재팬은 오는 2033년까지 물류센터 임차 계약을 체결한 상태로, 추후 현금흐름도 안정적인 상황이다. 작년 임대료 상승률은 13.6%에 달했다. 디앤디플랫폼리츠는 지난해에만 배당으로 약 72억원을 수취했다.
디앤디플랫폼리츠는 물류센터 매각을 통해 회수하는 자금을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사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오는 5월 만기가 도래하는 문래동 오피스 관련 대출의 차환 과정에서 이자 비용 부담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디앤디플랫폼리츠는 지난 2020년 문래동 소재 프라임급 오피스 빌딩인 영시티(현 세미콜론 문래)를 인수하면서 선순위 3547억원, 중순위 1745억원의 담보대출을 받았다. 당시 금리는 2.7% 수준으로 이번 리파이낸싱 과정에서 대출 금리가 대폭 오를 가능성이 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