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한국 호텔 시장이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JLL(존스랑라살) 코리아는 호텔팀이 이같은 내용이 담긴 ’2025년 한국 호텔 투자시장 전망' 보고서를 발간했다고 19일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탄탄한 관광 수요와 제한적인 공급, 우수한 운영 실적 등이 호텔 시장의 성장 동력이 될 것으로 분석됐다.
우선 2024년 방한 관광객 수는 1630만 명을 기록하며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이전 수준의 93.5%까지 회복했다. 2025년에는 방한 외국인 수가 1750만 명 수준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한류의 영향으로 방문객의 37% 이상이 한류를 주요 방문 동기로 꼽았다.
중국 관광객 수는 2024년 460만 명으로 2019년 대비 76.4% 수준에 그쳤으며, 2024년 4분기에 하락세를 보였다. 반면 미국과 대만 등 다른 국가들의 방문객 수가 팬데믹 이전 수준을 상회하며 방한 시장의 다변화 추세를 보였다.
서울의 경우 4·5성급 호텔 공급이 전체 관광 숙박시설의 30%를 차지하며 고급화 추세가 뚜렷하다. 2030년까지 약 2,800실 이상의 럭셔리 호텔이 추가 공급될 예정이며, 주요 권역뿐만 아니라 용산·성수·잠실 등 신흥 부도심에도 분산되어 있다. 대부분의 럭셔리 호텔 공급은 재개발 또는 복합단지 내 시설로 기획되어 있으며, 예상 공급 시기는 2028년 이후로 예정되어 있다.
반면, 중저가 및 비즈니스 호텔의 신규 공급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된다. 높은 공사비로 인해 개발자들이 객실 평균 요금(ADR) 성장이 두드러진 럭셔리 호텔 개발에 주력하고 있기 때문이다.
서울 럭셔리 호텔의 2024년 평균 객실당 수익(RevPAR)은 2019년 대비 62% 증가했다. 중저가 호텔 시장의 RevPAR도 팬데믹 이전 수준을 21.3% 상회했다. 2025년에는 럭셔리 호텔 시장의 RevPAR가 5~10%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중저가 호텔 시장은 10~20%의 성장률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
2024년 국내 호텔 투자시장의 연간 총 거래금액은 약 1조6300억원으로, 2023년 대비 3배 이상 증가했다. 콘래드 서울 등 우량 자산의 성공적인 매각은 해외 투자자들의 높은 관심을 반영했다.
2025년에는 우수한 운영실적과 금리 인하 기대감에 힘입어 약 2조2000억원 규모의 호텔 거래가 예상된다. 특히 밸류애드(리모델링·증축 등 수익 향상으로 부동산 가치를 높이는 투자) 기회를 제공하는 자산을 중심으로 해외 자본의 유입이 지속될 전망이다.
니하트 에르칸JLL 호텔 그룹의 아시아 태평양 지역 최고경영자(CEO)는 “2025년 한국 호텔 시장은 안정적인 관광 수요와 제한적인 공급 환경을 바탕으로 매력적인 투자처로 부상할 것”이라며 “호텔 부문의 지속적인 성장과 해외 투자자들의 관심 증가가 시장의 주요 트렌드가 될 것”이라고 했다.
김민준 JLL코리아 호텔사업부 이사는 “올해 호텔시장은 성장의 정상화와 밸류애드 포인트가 있는 호텔 자산들을 찾는 해외 자본이 주요 관점이 될 것”이라며 “최근의 불안정한 정세와 부진한 국내 경기에도 불구하고, 호텔 부문의 안정적인 운영실적과 탄탄한 펀더멘털을 바탕으로 주요 투자 섹터로 더욱 각광받을 전망”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