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손해보험사들이 올해 자동차보험료를 최대 1% 인하한다.

KB손해보험은 4월 6일 책임 개시 계약부터 개인용 자동차보험료를 0.9% 인하한다고 18일 밝혔다. KB손해보험은 “정비 수가 인상에 따른 원가 상승과 사고 발생 증가 등으로 자동차보험 시장 환경이 녹록지 않다”면서도 “물가 상승과 경기 침체가 장기화하는 상황에서 자동차보험료 인하로 고객의 부담을 덜어드리고자 한다”고 했다.

현대해상도 4월 6일 책임 개시 계약부터 개인용 자동차보험료를 0.6% 할인한다고 이날 밝혔다. 앞서 지난달 삼성화재와 메리츠화재는 각각 1%, DB손해보험은 0.8%의 자동차보험료 인하율을 발표했다.

당초 손보사들은 경영 부담 등을 이유로 자동차보험료를 추가로 내리기 어렵다는 입장이었다. 삼성화재, DB손해보험, 현대해상, KB손해보험 등 대형 4사의 지난해 12월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단순 평균 93.0%에 달한다. 손해율은 보험사가 받은 보험료 대비 지급한 보험금의 비율로, 통상 자동차보험은 손해율 80% 안팎이 손익분기점으로 여겨진다. 하지만 금융 당국이 ‘상생 금융’에 동참할 것을 요청하면서 2022년부터 4년 연속으로 자동차보험료를 인하하게 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