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전문 은행들이 ‘앱테크(앱+재테크)’를 강화하며 고객 유치에 나서고 있다. 앱테크는 스마트폰 앱으로 간단한 활동을 해 소액 현금을 받는 것이다. 하루에 받는 금액은 수십 원에서 수백 원 수준이지만, 돈 모으는 재미가 더해져 전 연령대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은행으로서도 소비자들의 앱 방문 빈도와 금융 서비스 이용률을 높이는 효과가 있다.
카카오뱅크의 대표적 앱테크인 ‘매일 용돈 받기’ 서비스는 하루 평균 이용자가 약 70만명이다. 카카오뱅크 앱 내 해당 페이지에서 SNS 구독, 쇼핑, 페이지 방문 등 제휴사가 내거는 다양한 요구에 참여하면 현금을 지급받는 서비스다.
지난해 12월 출시한 ‘매일 걷고 혜택 받기’는 하루 걸음 수에 따라 최대 18원을 주는데, 한 달 만에 이용자를 200만명 모았다. 카카오뱅크는 그 외에도 ‘음악 듣고 캐시 받기’ ‘카카오뱅크 OX퀴즈’ 등 다양한 앱테크를 제공하고 있다.
케이뱅크는 ‘돈나무 키우기’로 앱테크 시장을 공략했다. 씨앗을 돈나무로 키우면서 최대 10만원을 받는 이 서비스는 10개월간 200만명이 이용했다. 최근에는 SNS 구독이나 페이지 방문으로 현금을 받는 ‘용돈 받기’ 서비스를 내놓아 한 달 만에 90만명이 가입했다.
입출금 등 금융 서비스 자체에 초점을 맞춘 ‘입출금 리워드’ 서비스도 있다. 입출금 통장에서 입출금, 자동 이체 출금 등 거래를 하면 리워드카드가 지급된다. 리워드카드엔 최대 1000원 현금 또는 최대 1만원 캐시백 쿠폰이 들어있다. 이 서비스를 통해 가장 많은 현금 혜택을 받은 고객은 3개월 동안 총 4만6000원을 받았다.
토스뱅크는 별도 은행 애플리케이션 대신 금융 플랫폼 ‘토스’ 앱을 통해 서비스를 제공한다. 토스뱅크는 토스뱅크 카드로 결제하면 최대 5만원까지 당첨되는 복권이 생기는 ‘소비 복권 이벤트’ 등 서비스를 제공한다. 정해진 걸음 수에 따라 포인트와 복권을 제공하는 토스의 ‘만보기’ 서비스 등도 인기다. 지난해 토스의 앱테크를 통해 가장 많은 포인트를 적립한 사용자는 한 해 동안 약 99만원을 모았다고 토스 측은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