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CI.
일정 공유 캘린더앱 ‘타임트리’. /타임트리 제공

이 기사는 2025년 2월 17일 14시 46분 조선비즈 머니무브(MM) 사이트에 표출됐습니다.

국내 대형 벤처캐피털(VC)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가 일본의 일정 공유 캘린더 플랫폼 타임트리에 추가 투자한다. 지난해 약 50억원을 들여 2% 수준 지분을 확보한 데 이어 최근 50억원 규모의 추가 투자 방침을 정한 것으로 파악됐다.

17일 VC업계에 따르면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는 최근 타임트리가 한국과 일본에서 시작한 20억엔(약 190억원) 규모 시리즈F 투자유치에 ‘앵커 투자자’(주요 투자자)로 나섰다. 투자유치 목표액의 25%를 홀로 담당할 예정으로 알려졌다.

타임트리는 2014년 일본에 설립됐다. 타임트리는 메신저앱 ‘카카오톡’을 일본에 출시하겠다는 포부로 일본을 향했던 박차진 카카오재팬 대표가 네이버 ‘라인’에 밀려 일본 사업을 접은 후 야후재팬 출신들과 공동 창업한 곳으로 유명하다.

타임트리는 현재 일본에서 ‘제2의 라인’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2015년 선보인 일정 공유 애플리케이션(앱) 타임트리가 일본 내에서 ‘스마트폰 속 벽걸이 달력’으로 불리며 총 2900만명 일본인이 사용하는 국민앱으로 올라섰기 때문이다.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는 타임트리의 성장 가능성을 높게 평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타임트리는 누구나 쉽게 접근해 그룹별 캘린더를 생성하고 공유할 수 있다는 점으로 인기를 끌며 해외에도 진출, 현재 약 6000만명 이용자를 확보했다.

매출 역시 늘고 있다. 2023년 약 10억엔(약 95억원)이었던 매출이 지난해 15억엔(약 142억원)으로 증가했다. 공개 캘린더에 붙은 광고 노출 활용 수익이 주요 매출원으로 올해는 구독, 콘텐츠로 사업 영역을 확장해 36억엔(약 342억원) 매출을 목표했다.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는 지난해 이미 약 2000억원 기업가치에 타임트리 구주를 인수, 주요 주주에 이름을 올렸다. 이번 시리즈F 투자유치에 책정된 기업가치는 프리밸류(투자 전 기업가치) 약 2600억원으로 1년 새 30% 상향 조정됐다.

타임트리는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내에서도 핵심 포트폴리오가 될 전망이다.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는 2023년 8600억원 규모의 국내 VC 최대 규모 벤처펀드를 결성했지만, 현재까지 단일 기업으로 100억원 이상을 투자한 곳은 에이비엘바이오 등 소수에 불과했다.

회수 가능성이 크다는 점도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의 타임트리 추가 투자 추진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타임트리가 내년 일본 증시 상장을 목표했기 때문이다. 최근엔 일본 모건스탠리와 다이와증권, 미즈호증권 등으로 주관사단도 구성했다.

VC업계 한 관계자는 “일본 증시 상장은 거래소 문턱보다 주관사 선정이 더 어렵다는 이야기가 있다”면서 “상장 후 몸값이 얼마일지는 알 수 없지만, 회수 가능성이 큰 만큼 에이티넘인베스트먼트 외에도 다수 VC가 투자를 타진 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