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제공

KT가 올해 견조한 이익 성장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기대감에 증권사들이 17일 목표 주가를 기존보다 올리거나 유지했다. 높아진 이익의 상당 부분이 주주 환원에 활용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안재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KT에 대한 투자 의견 ‘매수’와 함께 목표 주가를 6만원으로 유지했다. 그러면서 올해 KT의 영업이익을 전년 대비 17% 증가한 2.12조원으로 전망했다.

그는 “통신 업종은 5G 투자가 일단락되면서 설비투자(CAPEX)에 대한 부담이 줄어들고 있다”며 “지난해 단행한 인력 구조조정으로 인건비가 감소하고 광진구 ‘구의역 일대 KT부지 첨단업무복합개발’ 사업의 분양이 영업이익에 반영될 것”이라고 했다.

KT는 지난해 사업연도에 대한 배당금으로 연간 2000원을 확정했고 2500억원의 자사주 매입을 추가로 발표했다. 이에 대해 안 연구원은 “KT가 올해 이익 성장의 상당 부분을 주주환원에 활용할 것”이라며 “2025년 주당배당금은 2600원(배당수익률 5.5%)을 예상한다”고 했다.

KT는 지난해 4분기(10~12월) 서비스매출액 5조7500억원, 영업적자 6551억원을 기록했다. 일회성 비용이 반영되며 영업적자에 영향을 줬다. 안 연구원은 “희망퇴직 비용이 약 1조원 반영되면서 영업적자를 기록했다”며 “매출액은 무선서비스 1조7200억원, 기업서비스 8565억원, KT클라우드 2210억원으로 양호한 성과를 냈다”고 평했다.

현대차증권은 KT에 대한 목표주가를 4만7000원에서 5만5000원으로 상향 조정하며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일회성 비용을 제외한 영업이익이 업황 대비 선방했다며 호실적이라고 평했다.

김현용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4분기 무선 서비스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0.1% 증가했다며, 가입자 유입이 둔화된 것을 가입자당 평균 매출(ARPU)를 증가시키는 것을 통해 방어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유선의 경우 전년 동기 대비 인터넷 매출이 0.8%, 미디어 매출이 3%로 성숙기인 업황 속에서도 순성장세를 유지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