짭짤한 치즈가 올라간 폭신한 브리오쉬번, 고소한 모짜렐라 치즈 튀김에 상큼한 토마토 소스까지!
최근 롯데리아에서 ‘오픈런’과 ‘품절’ 사태를 일으킨 넷플릭스 ‘흑백요리사’의 우승자 나폴리맛피아 권성준 셰프가 만든 모짜렐라 버거 토마토 바질 맛입니다.
버거 하나에 8900원으로 패스트푸드치고는 비싸지만, 부지런하지 않고서는 맛 볼 수 없습니다. 매장 문을 여는 시간에 맞춰 롯데리아 앱에 접속하기, 매장에 직접 전화해 물어보기 등 성공한 이들의 인증글들이 올라옵니다. 지난달 16일 출시 후 2주 만에 100만개 넘게 판매됐습니다.
여기에 도전장을 낸 것은 준우승자 에드워드 리 셰프와 손잡은 ‘맘스터치’입니다. 짭짤한 베이컨을 잘게 잘라 설탕에 조려 잼처럼 만든 리 셰프의 특제 베이컨잼을 넣어 비프버거와 싸이버거(치킨버거)를 만들었습니다. 리 셰프와 3개월 동안 개발과정을 거쳤다고 합니다. 오는 18일 정식 판매를 앞두고 지난 5일 진행한 슈퍼 얼리버드(사전 판매) 행사는 사전 예약 개시 30분 만에 마감됐습니다. 에드워드 리 싸이버거 단품 가격은 7800원, 비프버거 단품 가격은 8400원입니다.
같은 날, 에드워드 리의 치킨 버거 ‘싸이버거’를 두고 정면 대결에 나서는 곳은 흑백요리사에 ‘영탉’으로 출연한 오준탁 남영탉 셰프와 손잡은 쉐이크쉑입니다. 국내 프리미엄 체인버거의 시대를 연 쉐이크쉑이 치킨 버거에 도전하며 오 셰프와 손을 잡은 것입니다.
만약, 프랜차이즈 버거가 싫다면? 흑백요리사 셰프가 직접 베이컨을 만들고, 번(햄버거빵)부터 패티까지 모두 구워주는 곳이 있습니다. 흑백요리사에 불꽃남자로 나온 박성우 셰프의 ‘띵스버거’입니다. 서울 성동구 행당동에 있는 작은 버거집이지만, 하나의 고급 요리 같은 버거를 먹기 위해 모여든 손님들로 늘 붐빕니다. 한국인의 입맛에 딱 맞는 불고기버거 맛의 ‘K버거’와 매콤한 싶은 맛의 ‘불꽃버거’가 추천 메뉴입니다. 매장으로 가기 귀찮다면 쿠팡이츠 등에서 배달도 가능합니다.
지난해 10월 넷플릭스 요리 경연 프로그램 ‘흑백요리사: 요리계급전쟁(흑백요리사)’가 종영된 뒤 4개월 만에 햄버거 업계에 흑백요리사 열풍이 불고 있습니다. 이들은 왜 버거에서 재대결을 하는 것일까요? 돈이 되는 여기 힙해 마흔 세 번째 이야기입니다.
<1> 버거는 셰프들의 창의성을 발휘하기 좋아
버거는 프랜차이즈 요리 중 수많은 변형이 가능합니다. 빵, 패티, 소스, 토핑 등에서 각자의 개성을 살려 특색있는 버거를 만들 수 있습니다. 단순함 속에서 실력 차이도 분명히 드러납니다. 재료를 어떻게 잘 조합하느냐에 따라 맛이 크게 달라집니다.
버거는 전 세계적으로 대중적인 음식으로, 모든 계층에서 인기 있는 음식이라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장점도 있습니다. 누구나 쉽게 그 맛을 공감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스타 셰프와의 궁합이 좋습니다. 셰프들의 강점을 분명하게 보여주고, 손님들이 기존 취향의 경계를 넘어 관심을 갖게 하기 때문입니다.
이런 장점은 프랜차이즈 버거에서 멀어진 2030세대의 관심을 다시 불러들이는 요소이기도 합니다. 롯데리아가 나폴리 맛피아 버거 출시 첫 주 동안의 연령대별 구매 현황을 분석한 결과, 20대와 30대의 구매 비중이 전체의 약 78%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합니다.
<2>커지는 한국 버거 시장…그러나 절대 강자가 없다
국내 햄버거 시장이 최근 몇 년간 급격한 성장을 보이는 것도 ‘버거 전쟁’의 이유입니다. 글로벌 시장조사 기관인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2020년 약 3조 원 규모였던 시장은 2023년 약 5조 원까지 커졌다고 합니다.
이러한 성장의 배경에는 미국 프리미엄 버거 브랜드들의 국내 진출이 큰 역할을 했습니다. 2016년 SPC그룹이 ‘쉐이크쉑’을 도입한 이후, 2022년 다이닝브랜즈그룹의 ‘슈퍼두퍼’, 2023년 한화갤러리아의 ‘파이브가이즈’ 등이 잇따라 국내 시장에 진출했습니다. 이러한 프리미엄 버거 브랜드들의 진출로 인해 국내 햄버거 시장은 다양성과 경쟁력이 한층 강화되었습니다. 소비자들은 더 다양한 선택지를 갖게 되었으며, 이는 전체 시장의 질적 향상으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절대 강자는 없습니다. 맘스터치는 국내 햄버거업체 가운데 매출에선 맥도날드, 롯데리아, 버거킹에 이은 4위지만 지난달 말 기준 국내 1450개 매장을 운영하는 햄버거업계 매장수 1위 업체입니다. 소비자들의 버거 브랜드에 대한 충성도는 다른 프랜차이즈 음식에 비해 높지 않습니다. 그들은 언제든 마음에 드는 다른 버거 브랜드로 옮겨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들이 흑백요리사 출신의 셰프들과 손을 잡은 것입니다. 스타 셰프들과의 협업은 대중들의 주목도를 올리는 동시에 특색있는 메뉴를 개발할 수 있어 소비자들의 발길을 끌어모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과연 이 ‘버거 전쟁’이 끝난 후 승자는 누가 될까요? 앞으로의 대결이 더욱 궁금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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