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신탁운용은 ACE FTSE WGBI 코리아 상장지수펀드(ETF)를 신규 상장한다고 17일 밝혔다.

다음 날 상장하는 ACE FTSE WGBI 코리아 ETF는 만기가 다양한 한국 국채에 분산 투자가 가능한 채권 ETF이다. 한국 국고채 중 발행액 1조원 이상의 수익성과 안정성을 갖춘 우수 국고채 63종목을 편입하며, 예상 듀레이션은 약 10년이다. 기초지수는 FTSE 픽스드 인컴 LLC가 산출·발표하는 FTSE 코리안 가버먼트 본드 인덱스(토탈 리턴)다.

한국 국채는 지난해 10월 FTSE 러셀 세계국채지수(WGBI)에 편입됐다. FTSE 러셀 WGBI는 세계 최대 국채지수 중 하나로, 26개 주요국 국채가 편입돼 있다. WGBI를 추종하는 자금은 약 3600조원으로 추정된다. 편입 결정 당시 발표된 한국의 WGBI 내 비중은 2.22%이며, 올해 11월부터 실제 지수 반영을 시작해 1년간 단계적으로 편입비중을 확대할 예정이다.

WGBI 편입 발표 이후 한국 국채에 대한 투자 관심은 높아지고 있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외국인 투자자의 국채통합계좌 이용 규모는 한국 국채의 WGBI 편입 발표 이후 지속 증가하며, 지난 1월 말 기준 누적 거래금액 60조원을 돌파했다. ACE FTSE WGBI 코리아 ETF 투자 시 글로벌 자금 유입에 직접적 수혜를 받을 국채에 투자하는 효과를 누리는 셈이다.

펀드 운용역인 조익환 한국투자신탁운용 FI운용1부 수석은 “한국 국채의 WGBI 편입 이후 관련 투자에 관심을 갖고 있거나 잔존 만기(듀레이션)이 긴 채권 투자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라면 좋은 선택지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ACE FTSE WGBI 코리아 ETF는 실적배당형 상품으로 운용 결과에 따라 원금 손실이 발생할 수 있음에 유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