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투자증권은 17일 신발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업체 화승엔터프라이즈가 섬유·의복 업종에서 유일한 성장주라고 분석했다. 이에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지만 목표주가를 기존 1만2000원에서 1만6000원으로 약 33.3%로 상향했다. 전 거래일 화승엔터프라이즈는 1만1200원에 마감했다.
신한투자증권에 따르면 화승엔터프라이즈는 2024년 4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50% 증가한 4865억원, 영업이익은 392% 늘어난 394%로 나타났다. 이는 신한투자증권의 추정치를 30% 넘게 웃돈 수치다. 생산량의 매출 기여가 70%, 수주 단가는 30%로 추정됐다.
박현진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요 고객사 아디다스 오리지널 세션 수주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아디제로나 슈퍼노바 시리즈 등 주문 증가와 동시에 오리지널 스테디셀러 제품 주문 확대로 가동률이 지속 개선되고 있다”면서 “작년 하반기 올림픽과 유로 특수 신제품 등의 물량이 매출 인식될 예정이었는데 예상대로 진행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이어 박 연구원은 “이지부스트 등 기존 양산품 생산 감소하면서 부스트폼 제조하던 HSPL법인의 실적 부진이 염려됐으나 비용 이슈는 없었다”며 “아디다스 중가 라인이나 다른 브랜드에서 부스트폼 채택 사례가 늘면서 관련 손익은 소폭 회복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고 덧붙였다.
화승엔터프라이즈의 올해 1분기 매출은 전년보다 32% 늘어난 4564억원, 영업이익은 328% 증가한 228억원으로 전망됐다. 박 연구원은 “작년 하반기쯤 올해 영업이익을 1000억원으로 내다봤으나, 이번 호실적 덕분에 가이던스(기업 전망치) 조정이 기대된다”면서 올해 이익 추정치를 10% 넘게 상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