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국내 증시는 미국 정부의 행보에 영향을 받는 종목들이 활약하면서 상승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러시아, 우크라이나 정상과 각각 통화했다는 소식에 우크라이나 재건 기대가 커져 관련주가 올랐고, 미 행정부가 자동차 산업엔 상호 관세를 부과하지 않을 가능성을 내비치면서 자동차, 이차전지주도 뛰었다. 원·달러 환율도 전날보다 6원 가까이 내리면서 안정화되는 모양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날보다 34.78포인트(1.36%) 오른 2583.17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증권시장에선 기관이 홀로 6671억원을 순매수하면서 지수 상승을 주도했다. 반대로 개인은 6093억원, 외국인은 1063억원 순매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발생하는 수백만명의 죽음을 중단하기를 원한다는 데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동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에 대한 기대가 커졌고, 건설·기계 업종이 강세를 보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의 통화에서도 ‘평화를 이루길 원한다’는 발언을 끌어냈다.
개별 종목으로는 전진건설로봇이 전날보다 14.66% 뛰었다. 이 외에도 HD현대건설기계(9.52%), 금호건설(9.41%), 동신건설(7.05%), GS건설(6.94%)도 급등했다.
또 미 공화당 소속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이 자동차와 의약품은 상호 관세 부과 대상에서 제외될 수 있다고 밝히면서 관련 주도 올랐다. 현대차는 5.25%, 기아는 2.84% 뛰었고 LG에너지솔루션(5.67%)도 상승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4.10포인트(0.55%) 오른 749.28에 장을 마감했다. 코스닥 시장에선 개인이 452억원, 외국인이 265억원 순매수했고, 기관은 639억원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장에선 이차전지 관련 주가 강세를 보였다. 자동차가 미국의 상호관세를 받지 않을 거란 기대감에 따른 것이다. 에코프로비엠은 전날보다 8.17% 뛰었고 에코프로도 3.86% 올랐다.
이 외 코스닥 주요 종목 중에선 레인보우로보틱스(1.74%), 리노공업(0.22%), 코오롱티슈진(1.00%) 등은 올랐다. 알테오젠(-1.85%), HLB(-1.46%), 리가켐바이오(-0.69%) 등은 내렸다. 제약 바이오 종목들의 주가가 내린 이유에 대해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금리 부담이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5.9원 내린 1447.5원에 주간 거래를 마감했다. 민경원 우리은행 연구원은 “우크라이나 전쟁 종전 가능성으로 유가가 하락하고 달러 약세가 지속되고 있다”면서도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과 맞물려 여전히 인플레이션 경계감을 늦출 수는 없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