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은 13일 이수페타시스에 대해 올해 가격 상승 사이클이 본격화하며 실적 성장이 전망된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목표 주가를 기존 5만원에서 5만5500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투자 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전 거래일 이수페타시스의 종가는 4만700원이다.
지난해 4분기 이수페타시스의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대비 30%, 152% 증가한 2261억원, 278억원을 기록했다. 연말 일회성 비용 25억원이 반영된 수치다.
박형우 SK증권 연구원은 “매출은 4공장 가동 효과로 전 분기 대비 133억원 증가했다”며 “다중적층 공법이 적용된 800G 통신장비용 기판 등 신제품의 초기 수율이 낮아 수익성 개선은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신제품 수율은 정상 수준에 근접한 것으로 보인다.
SK증권은 이수페타시스가 주문형반도체(ASIC) 수혜주인 점에 주목했다. 박 연구원은 “북미 최대 플랫폼 고객사의 인공지능(AI) 가속기 장비에는 ASIC 칩이 탑재되며 동사가 메인보드 퍼스트벤더 역할을 수행한다”고 말했다. 추가적인 서버 기업들과도 ASIC 칩과 맞물리는 메인보드의 개발 및 공급을 논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글로벌 AI 반도체 고객사향 매출이 증가하면서 신제품 양산이 지난해 4분기부터 시작됐기에 올 1분기부터는 본격적으로 공급이 이뤄질 예정이다. 박 연구원은 “미국 행정부의 관세 정책 불확실성은 주요 경쟁사들 다수가 중국 업체들이기 때문에 이수페타시스에겐 점유율 상승의 기회”라고 짚었다.
SK증권은 올해 이수페타시스의 영업이익을 1642억원으로 전망하며 수율 개선에 따라 추가 상향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박 연구원은 “올해 가장 큰 변화는 믹스(제품 구성) 개선 효과와 초고다층기판(MLB) 업그레이드 진행을 통한 평균판매단가(ASP) 상승”이라고 말했다. 이어 “중장기적으로 공급 부족에 따른 단가 인상 가능성도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