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조선일보 머니’에선 인테리어 전문가이자 부동산 전업 투자자인 김정태(필명 쏘쿨) 작가가 나서 ‘아파트 시세 지도 작성법’을 공유했다. 김 작가가 말하는 시세 지도는 지도 위에 아파트 시세, 평당 가격을 비롯해 전철역까지의 거리, 학교, 마트, 은행 등 인프라를 손수 기록하는 것을 말한다.

김 작가는 무엇보다 ‘종이 지도’를 강조했다. 그는 “스마트폰이 있는 데다 부동산 앱이 많으니 손그림이 비효율적이라고 생각하는 분이 많은데 그렇지 않다”며 “내가 습득한 정보를 쏟아내 봐야 머릿속에 기억이 남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자동차 구매 계획이나 해외여행 계획을 세울 때처럼, 더 큰 돈이 드는 내 집 마련 준비에선 더욱 꼼꼼히 공부하고 정리해야 한다”고 했다.

요즘에는 지도책을 구하기 어려운데, 이럴 땐 인터넷 지도를 인쇄해서 볼펜, 형광펜 등을 이용해 적으면 된다. 김 작가는 “너무 부담 가질 필요 없이 관심 아파트 단지 정보를 담은 시세 지도만 만들면 된다”고 했다.

부동산 임장을 갈 땐, 시세 지도를 다시 디지털화한다. 스마트폰으로 사진을 찍어 사진첩에 보관해 두는 것이다. 김 작가는 “시세 지도를 들고 매번 들고 다니는 건 아니고, 시세 지도를 만들면서 관심 단지에 대한 공부를 충분히 했으니 이후에는 사진을 찍어 틈틈이 확인하면 된다”고 했다.

‘도넛 공식’도 소개했다. 수도권 제1순환 고속도로와 지하철 2호선을 지도 위에 표시한 그림이다. 수도권 제1순환 고속도로는 서울로 출퇴근하기 편리한 최대 거리다. 김 작가는 수도권 제1순환 고속도로 안쪽에 있는 지역에서 내 집 마련을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집값이 비싼 2호선 안쪽을 제외하고 수도권 제1순환 고속도로를 벗어나지 않는 지점을 색칠하면 도넛 모양이 나온다. 김 작가는 “서울 수도권을 공부하시는 분은 이 두 개의 링을 가이드라인으로 잡아야 한다”고 했다.

‘수기 시세 지도’를 강조한다고 해서 부동산 애플리케이션의 중요성을 간과하는 건 아니다. 각 앱의 강점을 시세 지도와 함께 활용할 것을 권한다. 그는 영상에서 내 집 마련 필수 부동산 애플리케이션 10개도 소개했다. 이 밖에도 보다 자세한 내용은 ‘조선일보 머니’ 영상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