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이 지난해 전 사업 부문에서 고르게 성장하며 당기순이익이 전년 대비 24% 증가한 6866억원을 기록했다고 10일 밝혔다. 영업이익도 같은 기간 24% 늘어난 9011억원으로 집계됐다.
NH투자증권은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로 투자심리가 위축됐음에도 불구하고, 윤병운 대표가 취임한 후 우수한 실적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국내 증시의 일평균 거래대금은 전년 대비 2.5% 감소했지만, 해외 주식 약정 증가로 인해 브로커리지(위탁매매) 수수료 수지는 전년보다 6.6% 늘어난 4589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해외 주식 부문의 자산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전년 대비 해외주식 약정금액은 약 27조원, 위탁자산은 6조4000억원 늘었다.
기업금융(IB) 부문에서는 수수료 수지, 운용투자 및 이자 수지가 전반적으로 개선되며 3817억원의 관련 수익을 올렸다. 특히 공개매수에서 인수금융으로 이어지는 서비스 패키지를 제공하고, 국내 최초로 공개매수 온라인 청약 시스템을 도입해 지난해 공개매수 시장에서 압도적인 점유율을 확보했다고 NH투자증권은 강조했다.
운용 부문의 경우 채권 금리 하락 등 운용 환경이 개선되면서 8876억원의 수익을 냈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앞으로도 운용 프로세스 재구조화와 모니터링 시스템 개선을 통해 손익 변동성을 줄이고 운용 역량을 강화해 안정적인 수익 창출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사업 포트폴리오 재편을 통해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구축하고 IB, 자산관리(WM), 운용 등 핵심 사업을 중심으로 자본 수익률을 충족하는 동시에 신사업 수익을 더해 목표 수익률을 달성하겠다”며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한 노력도 지속할 계획”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