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LL 코리아 제공

2024년 아시아 태평양 지역 상업용 부동산 투자 규모가 1년 전보다 23% 증가해 1300억달러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일러스트=김연수

글로벌 종합 부동산 서비스 기업인 JLL(존스랑라살)은 2024년 4분기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JLL에 따르면 2024년 아시아 태평양 지역 상업용 부동산 투자 규모는 전년보다 23% 증가한 1313억달러(약 190조원)를 기록했다. 2024년 4분기 투자액은 349억달러(약 50조원)로,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하며 5분기 연속 성장세를 이어갔다.

2024년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국경 간(Cross-border) 크로스보더 투자액은 238억달러(약 34조원)로 전년 대비 43% 증가했다. 이는 호주, 일본, 싱가포르, 한국 등 주요 시장에서 해외 투자자들의 오피스 및 물류 자산에 대한 높은 관심이 반영된 결과라는 게 JLL 측의 설명이다.

한국 오피스 시장에서는 글로벌 투자 운용사들이 현 시세를 매력적인 투자 기회로 판단해 오피스 투자 비중을 확대했다. 특히 임대료 상승 및 용도 변경 등 밸류애드 기회가 있는 자산의 거래가 두드러졌다. 일본은 금리 상승에도 불구하고 양호한 수익률 스프레드를 바탕으로 해외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았으며, 호텔·물류센터 섹터에서 국경 간 거래가 활발했다.

스튜어트 크로우 JLL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캐피털 마켓 CEO는 “자산 가치 안정화와 대출 환경 개선으로 인해 투자자들에게 다양한 시장에서 새로운 기회가 열리고 있다”면서 “2025년은 시장 진입에 유리한 해가 될 것으로 전망되며, 특히 오피스와 물류 등 핵심 섹터에서 선제적 투자자들이 경쟁 완화의 혜택을 누릴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모든 주요 부동산 분야에서 연간 투자액이 증가했다. 2024년 아시아 태평양 지역 오피스 시장은 강한 반등세를 보였으며, 높은 임차 수요가 시장의 성장 동력을 유지하는 데 기여했다.

2024년 오피스 투자액은 488억달러(약 71조원)로 전년 대비 12% 증가했다. 4분기에는 한국이 우량 오피스 빌딩의 선순위 대출 금리 하락을 배경으로 지역 내 오피스 투자를 주도했는데, 대규모 자금 조달이 여전히 제한적인 상황에서 투자자들은 중규모의 안정적인 자산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였다.

물류 섹터는 지속적으로 선호되는 자산 클래스로 자리매김했다. 일본·호주·인도에서 높은 수요 속에서 대규모 포트폴리오 거래가 성사됐으며, 이는 해당 섹터의 수익률 압축으로 이어졌다. 2024년 아시아 태평양 지역 물류 투자액은 334억달러(약 48조원)로 전년 대비 26% 증가했다. 국내외 투자자들은 임대료 상승을 근거로 일본 물류 시장에 대해 낙관적인 전망을 유지했으며, 호주 물류 투자액도 시드니와 멜버른 등 주요 게이트웨이 도시를 중심으로 반등했다.

리테일 섹터 투자액도 2024년 전년 대비 28% 증가했다. 호주에서는 개인 자본이 구매를 주도했고, 싱가포르 프라임 리테일 시장은 지속적인 임대료 상승세를 보였다. 한국에서는 기업들이 리테일 투자를 이끌었으며, 향후 리테일 거래는 재개발·오피스 전환을 통한 밸류애드(Value-add) 기회의 자산과 가격조정을 거친 핵심 자산에 집중될 것으로 예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