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B인베스트먼트 CI.

국내 벤처캐피털(VC) HB인베스트먼트의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급감했다. 현재 운용 중인 조합과 청산 조합의 성과보수가 전년 대비 감소한 데 따른 것이다.

HB인베스트먼트는 작년 영업이익이 65억원으로 전년(106억원) 대비 38.9%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7일 공시했다. 지난해 매출액은 151억원을 기록했다. 직전 사업연도 205억원에 비해 26.2% 줄었다. 당기순이익도 2023년 88억원에서 작년 58억원으로 34% 떨어졌다.

다만 작년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7% 증가한 47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청산 조합의 성과보수 인식 및 운용 중인 조합의 지분법 이익 증가로 실적이 개선됐다. 당기순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크게 증가한 14억원을 달성했다.

HB인베스트먼트 측은 “운용 중인 조합과 청산 조합의 성과보수가 전년 대비 감소하면서 누적 매출액과 당기순이익이 감소했다며 “VC 업종 특성상 각 포트폴리오의 회수, 청산 시점이 다르기 때문에 중장기적으로 볼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올해 청산 예정인 조합의 실적이 이미 성과보수 구간에 있고, 신규 조합 결성에 따른 관리보수가 증가하기 때문에 성장성은 지속적으로 유지될 전망”이라고 말했다.

HB인베스트먼트는 초기 투자한 밀리의서재, 코어라인소프트, 아이씨티케이(ICTK)를 통해 작년 성공적인 회수 실적을 달성했다. 현재 상장 예정 기업인 달바글로벌, 삼양컴텍, 도프, 크몽 포트폴리오도 다수 보유하고 있다. 달바글로벌은 2월 중 유가증권시장 상장 절차에 돌입했다.

HB인베스트먼트는 보통주 1주당 200원의 현금 배당도 결정했다. 시가배당율은 12.1%, 배당금 총액은 54억원이다. 이는 주주 환원 정책을 펼치는 동종 업계 대비 최고 수준의 배당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황유선 HB인베스트먼트 대표이사는 “주주 환원에 대한 확고한 원칙을 기반으로 배당을 결정했고, 앞으로도 주주 가치 제고를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