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5년 2월 7일 13시 36분 조선비즈 머니무브(MM) 사이트에 표출됐습니다.
국내 위스키 브랜드 임페리얼의 판권을 쥔 드링크인터내셔널이 임페리얼 브랜드 인수를 추진한다. 브랜드를 보유한 기업인 페르노리카코리아임페리얼(PRKI)을 사들여 임페리얼 리브랜딩에 나서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드링크인터내셔널은 PRKI 인수를 위해 500억원 규모의 자금 조달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프랑스 주류 기업 페르노리카는 임페리얼의 영업·판매권을 2019년 드링크인터내셔널에 넘겼지만, 임페리얼 브랜드는 아직 보유하고 있다.
드링크인터내셔널은 PRKI 인수로 매년 지급하는 로열티 수수료를 아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드링크인터내셔널은 매해 임페리얼 전체 매출의 10% 후반에 달하는 수수료를 PRKI에 지급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인수 후엔 임페리얼을 새로 단장한 뒤 공격적인 매출 확대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은 영업·판매권만 보유한 탓에 리브랜딩이 제한됐다. 임페리얼은 윈저·골든블루와 함께 국내 위스키 브랜드 3강 체제를 유지하고 있다.
스카치위스키 발렌타인을 보유한 페르노리카는 지난 1992년 페르노리카코리아(PRK)를 설립해 국내에 진출했다. 1999년 옛 진로발렌타인스를 인수해 또 다른 법인인 PRKI를 세웠다. 이후 PRK는 수입 위스키를, PRKI는 로컬 브랜드 임페리얼을 맡도록 했다.
김일주 드링크인터내셔널 회장은 2019년 드링크인터내셔널을 설립했다. 1983년 주류업계에 입문해 두산씨그램, 진로발렌타인스(현 PRKI) 등에서 마케팅 업무를 했다. 2011년 골든블루 대표이사, 2013년 윌리엄그랜트앤선즈코리아의 대표이사를 역임했다.
인수 여부에 대해 드링크인터내셔널 관계자는 “말씀드리기 어렵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