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행동주의 사모펀드 얼라인파트너스가 코웨이에 집중투표제를 제안했다. 올해 초 코웨이에 자본 구조 효율화와 이사회 독립성 제고를 촉구했으나 어떤 답도 듣지 못하면서다. 집중투표제를 통해 얼라인파트너스가 원하는 인물을 이사회에 진입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6일 얼라인파트너스는 코웨이 이사회에 ▲집중투표제 도입을 위한 정관의 변경 ▲이사의 수, 기존 7인에서 8인으로 증원 ▲사외이사 이남우 선임 ▲감사위원회 위원 이남우 선임 등 4개 안건을 상정하기 위한 주주제안을 발송했다.
집중투표제란 주주총회에서 선임되는 이사 수만큼 주주에게 의결권을 부여하는 제도다. 이사를 5명 뽑는다면 1주당 5표를 행사할 수 있다. 5표를 한 후보에게 몰아줄 수 있어 지분이 적어도 미는 인사를 이사회에 진입시킬 수 있다.
지난해 얼라인파트너스는 JB금융의 주총에서 집중투표제를 통해 김기석 크라우디 대표와 이희승 리딩에이스캐피탈 투자본부 이사를 사외이사로 선임시켰다. 코웨이에 대해서도 JB금융 때와 동일한 전략을 펼 것으로 보인다. 얼라인파트너스가 코웨이 사외이사로 밀고 있는 이남우씨는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의 회장이다.
얼라인파트너스는 코웨이가 독보적인 국내 1위의 소비재 렌탈사임에도 주식시장에서 가치를 제대로 평가받지 못한다며 올해 초 캠페인을 선언했다. 실제 코웨이는 매년 사상 최대 매출과 상각전영업이익(EVITDA)을 지속적으로 경신하고 있는데도 2020년 넷마블 지분 인수를 기점으로 주가는 시장수익률보다 44%포인트(P) 낮다.
이에 얼라인파트너스는 EVITDA 대비 순차입금을 적정 배수로 유지하는 것을 골자로 하는 목표자본구조 정책의 도입을 제안했다. 또 현재 최대주주인 넷마블과 일반 주주 간 이해관계가 상충한다며 이를 완화하기 위한 이사회 독립성 제고 조치를 시행해달라고도 했다. 얼라인파트너스에 따르면 코웨이는 올해 1분기 중 발표될 기업가치 제고계획에 제안에 대한 답변이 포함될 수 있다고 밝혔다.
얼라인파트너스는 “장기적 관점을 가진 투자자로서 코웨이가 자발적으로 실효성 있는 밸류업 플랜을 내놓을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이번 정기주주총회에서는 주주환원 및 자본배치정책 관련 주주제안은 하지 않는다”고 했다. 다만 “기업가치 제고계획에 납득할 수 있는 수준의 주주가치 제고방안이 포함되지 않으면 주주로서 추가적인 조치를 취하겠다”고 경고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