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증권가/뉴스1

지난해 기업이 상장과 채권 발행 등을 통해 공모 방식으로 조달한 자산은 290조원에 육박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보다 17% 가까이 증가한 수치다.

5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지난해 주식과 회사채의 공모 발행액은 287조638억원으로 2023년보다 16.9% 늘었다.

주식 발행 실적은 이 기간 18.8% 감소한 8조8205억원을 기록했다. 이 중 기업공개(IPO)는 14.4% 성장한 4조1171억원이었다. 1000억원 이상의 IPO는 2023년 3건에서 지난해 4건으로 늘었다. 평균 공모 금액도 302억원에서 355억원으로 뛰었다. 유상증자는 35.2% 감소한 4조7034억원이었다. 시설 투자 등 대기업의 유상증자가 반 토막난 영향이다.

지난해 회사채 발행 실적은 278조2433억원으로 전년보다 18.5% 증가했다. 이 중 일반 회사채는 15.3% 늘어난 49조8911억원이다. 주목할 만한 건 신용등급 A등급 비중이 17.0%에서 29..0%로 뛰었다는 점이다. 금감원은 “금리 인하 등에 따라 투자자의 수익성 제고에 대한 수요가 증가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또 만기 1~5년의 중기채 발행 비중도 88.7%에서 92.0%로 늘었다. 1년 이하의 단기채(4.7→2.4%)와 5년 초과인 장기채(6.7→5.6%) 비중은 하락했다. 차환 발행 목적의 회사채 발행은 70.5%에서 74.6%로 늘었고, 시설 자금 용도는 10.5%에서 8.2%로 줄었다.

지난해 금융채는 총 212조1436억원 발행됐다. 전년보다 21.8% 증가한 규모다. 금융지주채와 은행채, 기타금융채 모두 전년 대비 늘었다.

자산유동화증권(ABS)은 전년보다 6.9% 감소한 16조2086억원이다. 신용보증기금 등이 신용을 보강해 발행되는 ABS인 채권담보부증권(P-CBO)은 4조5938억원으로 전년보다 6.2% 줄었다. 자산 보유자는 금융회사(8조8928억원)와 일반기업(7조3157억원)이다.

이에 따른 지난해 말 기준 회사채 잔액은 692조7242억원으로 전년 말보다 8.0% 늘었다. 일반 회사채는 전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순발행 기조가 유지됐다.

기업어음(CP)과 단기사채 발행액은 1303조5250억원으로 전년보다 3.1% 늘었다. CP는 6.5% 증가한 26조8095억원, 단기사채는 1.5% 늘어난 868조3299억원이다. 지난해 말 기준 CP 잔액은 203조430억원, 단기사채 잔액은 62조8813억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