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 본사가 있는 서울 수하동 미래에셋 센터원 빌딩. / 뉴스1

미래에셋증권은 지난해 해외주식 증여 고객이 약 1만7000명이라고 4일 밝혔다. 2023년의 3000여명보다 5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가장 많이 증여된 해외주식은 엔비디아로 5900명(8000억원)이었다. 엔비디아 뒤를 테슬라 5200명(4700억원), 애플 2400명(830억원), 마이크로소프트 2000명(940억원), 아마존 1400명(1020억원) 등이 따랐다.

미래에셋증권은 글로벌 자산 성장 가능성과 절세 효과에 대한 기대감 등을 해외주식 증여가 늘어난 배경으로 분석했다. 평가차익이 발생한 해외주식을 배우자나 자녀에게 증여해 해외주식 양도소득세를 절감하고, 자산가치 상승이 기대되는 해외주식을 미리 증여해 증여세·상속세를 줄이려는 것이다.

배우자는 10년간 6억원, 성인 자녀는 5000만원, 미성년 자녀는 2000만원까지 증여세 부담 없이 증여할 수 있다.

현재 미래에셋증권은 자산관리(WM) 영업점과 모바일 앱 ‘M.STOCK’을 통해 해외주식 증여세 신고대행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절세 전략을 포함한 맞춤형 세무 컨설팅도 제공한다. 또 자산배분 투자 설루션 ‘웰스테크’와 인공지능(AI) 기반 보고서를 활용한 서비스도 강화하고 있다.

미래에셋증권 관계자는 “고객이 부의 세대 간 이전을 통해 안정적으로 자산을 관리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