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부터)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SK하이닉스 이천 M16 공장 전경./각사 제공

중국의 인공지능(AI)업체 ‘딥시크(Deepseek)’ 충격이 국내 증권시장에서 해소되지 않는 모양새다. 반도체 관련 주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동반 하락 중이다. 딥시크가 성능이 낮은 저가형 칩을 사용해 프로그램을 개발했다고 밝히면서 빅테크 업체의 메모리 수요 감소를 우려한 매물이 나온 것으로 풀이된다.

3일 오전 9시 21분 기준 삼성전자는 전날보다 2.48% 밀린 5만1100원, SK하이닉스는 3.87% 떨어진 19만1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최근 딥시크는 AI 모델 ‘R1’을 개발하면서 557만6000달러(약 81억원)를 들였다고 발표했다. 딥시크의 투자 규모는 미국 오픈AI의 ‘챗GPT’의 18분의 1 수준이다. 딥시크는 또 오픈AI가 사용한 엔비디아 고성능 칩인 ‘H100’보다 성능이 30~40% 뒤처지는 ‘H800’을 사용했다고도 했다. 활용한 칩 수도 오픈AI(1만6000개)의 8분의 1인 2048개다.

딥시크가 저가형 칩을 더 적은 양으로 사용하면서 시장에선 비싼 고비용칩에 대한 의구심이 커지고 있다. 국내 반도체 업체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주가 하락도 이 이유다.

증권가에선 반도체 업체보단 응용 서비스 업체에 집중해야 한다는 조언이 나왔다. 박연주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딥시크 사태로 AI 비용 하락과 기술 발전이 가속화될 것”이라며 “메타 AI 등 AI 기술을 적극적으로 상용화하는 응용 서비스 업체의 수혜를 예상한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