쏘카 CI.
이재웅 쏘카 창업주. /조선DB

이 기사는 2025년 1월 24일 17시 06분 조선비즈 머니무브(MM) 사이트에 표출됐습니다.

차량공유(카셰어링) 업체 쏘카 창업주인 이재웅 전 대표의 지분이 10%로 늘었다. 벤처펀드를 활용해 보유했던 쏘카 주식을 개인 지분으로 바꿨다. 펀드를 통해 보유하던 것을 개인 명의로 바꾼 것이다. 이 전 대표는 롯데렌탈과의 혹시 모를 경영권 분쟁에 대비해 쏘카 지분을 꾸준히 늘리고 있다.

2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 전 대표는 최근 쏘카 보유 지분을 9.99%로 늘렸다. 지난해 꾸준히 장내매수를 이어오며 9% 지분을 확보한 데 더해 벤처캐피털(VC) 옐로우독 벤처펀드로 보유했던 쏘카 지분을 현물 분배받았다.

이 전 대표는 구체적으로 ‘옐로우독산책하다투자조합’이 보유했던 쏘카 주식 총 41만9900주 중 약 69%인 28만8723주를 분배받았다. 남은 13만1177주는 펀드 운용사인 옐로우독(13만757주)과 쏘카 최대주주 에스오큐알아이(420주)에 분배됐다.

옐로우독은 2021년 이 전 대표 출자를 받아 옐로우독산책하다투자조합을 설립, 쏘카에 투자했다. 당시 쏘카 주식 1주당 취득 단가는 2만6300원으로 전해졌다. 현재 쏘카 주가가 1만6350원(24일 종가 기준)인 것을 고려하면 투자 손실로 평가된다.

쏘카 주식 매집에 나선 이 전 대표가 직접 저가 매도 청산 대신 현물 분배를 택한 것으로 분석된다. 이 전 대표는 지난 2023년 11월부터 지난해 12월까지 1년 넘게 쏘카 주식 매수를 이어오고 있다. 올해 들어서만도 두 차례 장내매수를 진행했다.

이 전 대표의 주식 매입은 쏘카 경영권 방어 목적으로 풀이된다. 지난 2022년 3월 쏘카의 주요 주주가 된 롯데렌탈이 쏘카 2대 주주였던 SK가 보유 중인 주식 587만2450주(17.9%)를 사들이면서 단숨에 34.68% 지분을 보유한 2대 주주로 올라섰기 때문이다.

여기에 사모펀드(PEF) 운용사 어피니티가 롯데렌탈 경영권 인수를 추진하고 나선 게 이 전 대표의 지분 매집에 불을 지폈다. 시장에선 이미 어피니티가 향후 쏘카 지분 인수를 추진, 롯데렌탈의 카셰어링 업체인 G Car와 합병 관측을 내놓고 있다.

현재로썬 경영권 분쟁이 벌어져도 이재웅 전 대표가 유리한 것으로 파악된다. 개인 회사인 에스오큐알아이와 에스오피오오엔지로 이미 25% 넘는 지분을 갖췄기 때문이다. 여기에 이 전 대표 개인 보유 지분을 더하기만 해도 지분율은 35.31%로 뛴다.

이 전 대표는 이외에도 연합군을 확보하며 지배 구조를 다지고 있다. 지난해 이미 알토스벤처스와 공동경영 계약을 체결했고, 박재욱 쏘카 대표 및 그의 ‘브라보브이파트너스’·‘포보스‘, 쏘카 자회사인 모두컴퍼니 김동현 대표도 우군으로 끌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