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22년만에 SK텔레콤을 제치고 통신업종 대장주 자리에 올랐다.

KT 로고(KT 제공)

2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T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96% 상승한 4만7000원에 거래를 마치면서 시가총액 11조 8450억원을 기록했다. SK텔레콤은 이날 전 거래일 대비 0.18% 하락한 5만4800원에 거래를 마감해 시총 11조 7704억원을 기록했다. KT 시총이 SK텔레콤 시총보다 700억원 가량 앞서면서, KT가 이동통신 업계 시총 1위에 오른 것이다.

시가총액을 기준으로 2003년부터 SK텔레콤은 KT를 앞서왔다. 그러나 지난해부터 이어진 KT의 주주환원정책과 중장기 수익성 기대감으로 KT 주가는 지난 1년간 39% 가까이 뛰었고, 반면 SK텔레콤 주가는 11% 가량 오르는 데 그쳤다.

업계에서는 “SKT 입장에서는 과거 SK스케어가 인적분할해 시총이 줄어든 측면도 감안해야 한다”는 시각도 나온다. 한 업계 관계자는 “SKT가 21년 하이닉스, 티맵 등 비통신 영역을 SK스퀘어로 인적분할했다는 점을 감안해야 한다”라며 “AI나 통신 사업 위주인 SKT와 부동산, 금융 등 여러 사업군이 묶여있는 KT와의 단순 시총 비교는 적절치 않은 측면도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