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12월 말 국내 전체 펀드 순자산총액이 1098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2023년 말 971조4000억원보다 13.1%(127조3000억원) 증가했다.
한국금융투자협회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2024년 펀드시장 결산’을 17일 발표했다. 전체 펀드 순자산 총액은 지난해 1분기 처음으로 1000조원을 돌파한 뒤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갔다.
펀드 유형별로 보면 채권형 펀드의 증가 폭이 두드러졌다. 채권형 펀드 순자산 규모는 2023년 말 138조2000억원에서 2024년 말 172조6000억원으로 24.9%(34조4000억원) 뛰었다.
상장지수펀드(ETF)를 중심으로 주식형 펀드 순자산 총액도 2023년 말 110조8000억원에서 2024년 말 133조9000억원으로 23.1%(20조8900억원) 증가했다. 이밖에 재간접형과 파생형 펀드도 순자산총액이 1년 새 각각 17조4000억원, 14조5000억원 늘었다. MMF형 펀드의 순자산 총액만 3조1000억원가량 감소했다.
해외주식 열풍이 펀드 규모에도 고스란히 나타났다. 지난해 국내 투자 펀드 규모가 8.2%(52조6000억원) 늘어나는 동안 해외 투자 펀드 규모는 22.8%(74조6000억원) 급증했다. 2024년 말 전체 펀드 중 해외 투자 펀드 비중은 전년 대비 2.9%포인트 증가한 36.5%였다. 국내 투자 펀드는 채권형 위주로, 해외 투자 펀드는 주식형과 재간접형 중심으로 자금이 몰렸다.
공·사모펀드별로 보면 공모펀드의 지난해 성장률(25.1%)이 최근 5년 중 가장 높았다. 채권형과 함께 해외 주식형 상장지수펀드의 순자산총액이 급격히 불어난 영향이 컸다. 주식형 ETF에서 해외주식형 ETF가 차지하는 비중은 2023년 말 28.8%에서 2024년 말 53.2%로 뛰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