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신용등급 AA)가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1조8000원에 달하는 자금을 확보했다. 모집액인 2000억원에 9배에 가까운 수요가 몰린 셈이다. 신세계는 회사채를 최대 4000억원으로 증액 발행하는 방안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신세계는 총 2000억원 모집에 나서 1조7850억원의 매수 주문을 받았다. 2년물 500억원 모집에 3700억원, 3년물 1500억원 모집에 1조4150억원의 자금이 몰렸다.
신세계는 개별 민평 금리 대비 -30~+30bp(1bp=0.01%포인트)의 금리를 제시해 2년물은 -11bp, 3년물은 –10bp에 목표액을 채웠다. 시장에서 평가한 가격보다 더 비싸게 사려는 투자자가 많았다는 뜻이다.
2011년 대형마트 부문을 이마트로 인적분할한 신세계는 핵심 사업인 백화점업을 중심으로 ▲면세점업 ▲의류·화장품 등 도소매업 ▲부동산임대업 ▲호텔업 등을 영위하고 있다. 작년 3분기 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9% 감소한 929억원이었다. 같은 기간 매출은 2.8% 늘어난 1조5400억원을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