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트박스글로벌이 운영하는 미트박스 애플리케이션 화면. /미트박스글로벌 제공

축산물 플랫폼 기업 미트박스글로벌이 공모가를 1만9000원으로 확정했다.

10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미트박스글로벌은 지난 2일부터 8일까지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공모가를 희망 범위(1만9000~2만3000원) 하단인 1만9000원에 확정했다. 공모 금액은 190억원, 공모 후 시가총액은 1056억원이다.

미트박스글로벌 수요예측에는 국내외 기관 1988곳이 참여해 849.95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밴드 하단(1만9000원) 이하로 물량을 주문한 비율은 신청 수량 기준 94.75% 수준에 달했다. 1만9000원 초과 2만3000원 미만은 1.24%, 밴드 상단(2만3000원)은 2.02%를 기록했다. 반면 의무보유확약 비율은 0%로 나타났다.

앞서 미트박스글로벌은 지난해 말 희망 공모가 범위를 2만3000~2만8500원으로 제시하고 코스닥 시장 상장을 추진하다가 철회한 바 있다. 공모주 시장이 한파를 맞으며 기관투자자 참여율이 저조해 상장을 연기한 것이다. 이후 공모가 밴드를 1만9000~2만3000원으로 하향 조정하고 상장 작업을 재추진했다.

미트박스글로벌은 2014년 설립된 축산물 유통 기업 간 거래(B2B) 온라인 플랫폼이다. 축산물 중간 유통 과정을 없앤 직거래 서비스로 식당과 정육점의 관심을 끌면서 매년 성장하고 있다. 2022년 흑자 전환에 성공했고, 작년 26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미트박스글로벌은 오는 13~14일 일반 투자자를 대상으로 공모주 청약을 진행할 계획이다. 코스닥 시장 상장 예정일은 1월 23일이다. 상장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 맡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