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중공업 조선소 전경. /조선DB

KB증권은 8일 HD현대중공업에 대해 지난해 신규수주가 목표치를 초과 달성했으나 전년 대비로는 감소한 수치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업황 호조 등을 반영해 목표 주가를 기존 22만원에서 34만원으로 상향 조정하고, 투자 의견 ‘매수’를 제시했다. 전 거래일 HD현대중공업의 종가는 28만8500원이다.

지난해 HD현대중공업의 신규수주는 상선 55억6000달러, 군함·잠수함 등 특수선은 6억6000달러, 해양플랜트 14억2000달러, 엔진·기계 32억달러 등 총 108억5000달러를 기록했다. 목표가(95억3000달러) 대비 13.9% 초과 달성했다. 다만 2023년(153억9000달러)보다는 29.5% 감소했다.

정동익 KB증권 연구원은 “매출 기준 수주잔고는 2023년 말 322억5000달러에서 301억2000달러로 소폭 감소했을 것”이라면서도 “여전히 올해 예상 매출액 대비 2.6년치에 이르는 충분한 일감이다”고 말했다.

올해 HD현대중공업의 가이던스(예상 전망치)는 매출액 15조8000억원, 신규수주 125억8000달러다. 정 연구원은 “300억달러가 넘는 수주잔고와 안정화된 공정을 바탕으로 매출 증가세를 이어가는 가운데 경기 둔화 우려 보호무역주의 대두에도 불구하고 특수선과 해양플랜트 등의 수주를 통해 수주잔고 증가를 꾀하겠다는 의도가 담긴 가이던스”라고 평가했다.

지난해 4분기 매출액은 전년 대비 18.7% 증가한 4조500억원, 영업이익은 97.9% 늘어난 2744억원으로 시장 예상치를 웃돌 것으로 전망된다. 정 연구원은 “제품 믹스 개선에 따른 건조선가 상승과 원자재 가격의 하향 안정 및 인력난 완화, 환율 상승 등이 4분기 실적에 긍정적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업황 호조에 따른 적용 자기자본수익률(ROE) 변경 등을 반영해 목표 주가를 상향 조정하며 17.9%의 상승 여력을 확보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