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5년 1월 6일 17시 29분 조선비즈 머니무브(MM) 사이트에 표출됐습니다.
대명소노그룹 지주사 소노인터내셔널이 상장 전 지분투자(pre-IPO) 성격의 자금 조달을 위해 증권사들과 협의 중이다. 보유 중인 자사주를 활용해 교환사채(EB)를 발행하는 등 주식과 연계된 메자닌을 찍는 방안에 무게를 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소노인터내셔널은 3000억원 규모의 투자 유치를 위해 DB금융투자 및 업계 20위권 안쪽 중소형 증권사 A사와 논의해왔으며, 이들 증권사가 투자심의위원회를 앞두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소노인터내셔널이 빠르면 올해 하반기 중 상장할 계획인데, 일단 이번에 자금 조달을 한 뒤 기업공개(IPO) 과정에서 신주를 발행해 들어올 돈으로 상환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라고 전했다.
소노인터내셔널은 지주회사이기 때문에 평상시 2000억~3000억원 규모의 현금을 갖고 있어야 하는데, 지난해 저가 항공사(LLC) 지분을 잇달아 사들이면서 약 1600억원을 투입하는 바람에 자금 확충의 필요성이 커진 상황이다.
소노인터내셔널은 지난해 두 차례에 걸쳐 티웨이항공 지분을 사들였다. 7월에는 직접 지분 14.9%를 사모펀드(PEF) 운용사 JKL파트너스로부터 1056억원에 인수했고, 8월에는 계열사 대명소노시즌이 709억원을 들여 지분 10%를 추가로 사들였다. 소노인터내셔널은 같은 해 11월에는 에어프레미아 지분까지 사들였다. JC파트너스로부터 에어프레미아 구주 11%를 537억원에 인수했으며, 나머지 보유 지분 11%에 대한 콜옵션도 들고 있다. 해당 지분에 대해서는 JC파트너스도 풋옵션을 갖고 있어 인수가 거의 확실시된 상황이다.
자금 조달 구조는 작년 말부터 추진해 온 자사주 연계 EB 발행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단 EB를 찍어서 증권사들에 팔고, 향후 IPO시 공모가가 교환가격보다 낮으면 상환해 주고 반대의 경우엔 자사주로 교환해 주는 것이다. 이 경우 투자자들은 주식을 보유하고 있다가 상장 후 더 오른 뒤 매각해 차익을 실현할 수도 있다.
만약 투자자가 EB를 교환해서 자사주를 가져가게 되면, 소노인터내셔널 입장에선 간접적 증자 효과를 낼 수 있다. 자사주는 자본에 포함되지 않지만 투자자들에게 팔리면 자본으로 바뀌기 때문이다.
2023년 말 기준으로 소노인터내셔널의 자사주는 82만7157주로, 전체 발행 주식 수(230만2212주)의 35.9% 수준이다. 특수관계사였던 그린개발산업, 대명레저관광 등이 갖고 있던 주식을 계열 재편 과정에서 소노인터내셔널이 자사주 형태로 사들여서다. 자사주 비중이 워낙 높기 때문에 이를 활용해 메자닌을 발행하는 방안이 가장 유력한 것으로 알려져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