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글로비스 주가가 새해 첫 거래일 급등했다. 현대차, 기아와 새 해상운송계약을 체결한 소식이 투자심리를 달군 것으로 보인다.
현대글로비스 주식은 2일 오전 10시 51분 코스피시장에서 13만2400원에 거래됐다. 전 거래일보다 주가가 12.11%(1만4300원) 오르면서 최근 1년 중 최고가를 새로 썼다.
현대글로비스는 지난달 31일 현대차, 기아와 완성차 해상운송계약을 맺었다고 공시했다. 계약 규모는 현대차와 3조3655억원, 기아와 3조3340억원 등 총 6조6690억원이다. 계약 기간은 2029년 12월 31일까지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현대글로비스는 현대차, 기아와 2022~2024년 해상운송계약 때 계약 규모가 총 1조9600억원이었다. 운송 비중이 국내 생산 물량의 60%에서 50%로 줄었지만, 해상 운임이 오른 점이 계약에 반영돼 현대글로비스 수익성에 보탬이 될 전망이다.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글로비스는 5년간의 장기 계약을 토대로 충분한 수익성을 확보하고 안정적 운영도 가능해졌다”며 “비계열사 물량도 연간 단위 계약으로 운임을 인상하고, 비정기 단기 계약을 확보해 추가로 수익성이 개선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