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4년 12월 23일 17시 49분 조선비즈 머니무브(MM) 사이트에 표출됐습니다.
부동산 자산 가치만 2조원이 넘는 것으로 추산되는 DI동일이 올해 현금 배당을 작년의 2배 수준으로 늘리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았다. 아울러 DI동일은 알짜 자회사 동일알루미늄의 흡수합병 작업도 거의 마무리지은 상황이다. 밸류업을 위한 자구책을 다각도로 모색한 결과다.
2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DI동일은 조만간 주당 500원을 배당하는 현금 배당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다. 2022년과 지난해 결산배당액은 주당 250원이었는데, 올해는 규모를 2배로 늘리기로 한 것이다.
DI동일은 지난 11일 주식 배당 계획을 먼저 발표했다. 보통주 1주당 0.05주를 배당하기로 했다. 이 역시 작년 말 주식 배당 규모(주당 0.025주)의 2배였다.
당초 DI동일은 올해 주당 0.05주, 250원을 배당할 계획이었으나 최근 거래정지가 있었다는 점을 감안해 주주들을 위해 배당액을 2배로 늘리기로 한 것으로 전해진다. DI동일은 앞서 회계처리 기준 위반으로 검찰에 고발당하며 상장 적격성 실질심사 사유가 발생하는 바람에 지난달 21일부터 이달 11일까지 주식 매매거래가 정지된 바 있다.
아울러 DI동일은 알짜 자회사 동일알루미늄의 흡수합병 준비 작업도 거의 완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 여름부터 대신증권이 합병 작업을 담당해 왔다.
동일알루미늄은 DI동일의 자회사로, 2차전지용 알루미늄박(양극박)을 생산한다. 지난해 영업이익이 164억원이었는데 이는 모회사인 DI동일 연결 영업익(63억원)의 2.6배에 해당되는 규모다. 2022년에는 동일알루미늄의 영업익(308억원)이 DI동일 연결 영업익(447억원)의 69%를 차지했다.
DI동일은 최근 동일알루미늄을 완전자회사로 만들었다. 원래 동일알루미늄 지분 90.4%는 DI동일이, 9.4%는 KB국민은행이 들고 있었는데, 최근 주식 매매거래가 정지된 동안 국민은행 보유 지분을 DI동일이 전량 매수했다. 현재 DI동일은 동일알루미늄 지분 99.8%를 갖고 있다.
지분 거래액은 307억원으로, 양측은 동일알루미늄 기업가치를 약 3300억원으로 평가한 셈이다. 다만 이 기업가치에 근거해 합병비율을 정할 필요는 없는 상황이다. DI동일은 동일알루미늄과의 합병비율을 어떻게 정할지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DI동일이 동일알루미늄을 흡수합병하면 주주가치 제고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 IB 업계 관계자는 “만약 동일알루미늄이 별도로 증시에 상장했다면 중복 상장 문제가 불거졌을 텐데, 합병을 통해 그런 리스크를 해소하게 된 것”이라고 말했다.
그 외에도 DI동일은 내년 중 서울 구로 부동산 등의 자산재평가를 실시해 매각하는 방안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DI동일은 서울 지하철 2호선 구로디지털단지역 인근에 4098㎡(약 1239평) 규모 부동산을 보유 중인데, 장부가액은 200억원에 불과하나 수천억원대에 거래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대기 중인 매수 희망자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DI동일은 그 외에도 서울 삼성동에 3500㎡, 인천에 7만8000㎡, 충남 서천에 6만2500㎡ 등 전국 부동산 20만5000㎡를 보유 중이다. 자산재평가를 거치면 평가액이 2조원을 넘을 것으로 추산된다.
이와 관련, DI동일 측에 공식 입장을 듣기 위해 여러 차례 시도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