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모펀드(PEF) 운용사 글랜우드프라이빗에쿼티가 바이오매스 발전사 SGC그린파워를 인수하려던 계획을 철회했다. 양사는 10월 말 주식매매계약(SPA)을 맺고 매각대금 납입(클로징)만 앞두고 있었으나, 바이오매스 발전에 대한 정부의 지원이 대폭 축소되자 논의 끝에 계약을 해제했다.

2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SGC에너지는 지난 20일 자회사인 SGC그린파워 지분 전량을 글랜우드PE에 매각하려던 결정을 철회했다고 공시했다.

SGC에너지는 앞서 지난 10월 30일 이사회를 열고 보유 중인 SGC그린파워 지분 100%를 3222억원에 글랜우드PE에 매각하기로 결의한 바 있다.

SGC그린파워는 바이오매스를 연료로 전력을 생산하는 신재생에너지 발전소를 운영한다. 발전소는 전북 군산에 위치해있다. 시간당 약 11만명이 이용할 수 있는 전력을 생산하고 있다. 모회사 SGC에너지는 신재생에너지 기반의 종합 에너지 기업이며, SGC그룹은 OCI 기업집단 소속이다. 2020년 11월 군장에너지, 이테크건설, 삼광글라스가 분할 합병을 통해 SGC로 출범했다.

업계에서는 SGC그린파워의 매각이 무산된 것이 정부의 바이오매스 생산 전력 지원 축소 때문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앞서 지난 18일 산업통상자원부, 환경부, 산림청이 발표한 ‘바이오매스 연료·발전 시장 구조 개선방안’에 따르면, 바이오매스 생산 전력에 대한 지원 규모가 축소될 전망이다. 목재펠릿·칩에 대한 신재생에너지 공급인정서(REC) 가중치를 올해 1.5에서 2027년 0.5까지 하향 조정하겠다는 것이다.

IB 업계 관계자는 “회사를 인수하기로 했던 글랜우드는 물론 SGC 측에서도 매각이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점에 동의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