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뉴스1

경영권 분쟁이 막을 내릴 조짐에 200만원도 뚫었던 고려아연의 주가가 100만원 밑으로 내려왔다.

20일 장 초반 고려아연의 주가는 99만원을 기록했다. 이날 오후 들어 하락분을 소폭 회복했지만 여전히 전날보다 6.10% 밀린 100만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고려아연은 공개매수가 끝난 후에도 현재 경영진과 사모펀드 MBK파트너스 간 어느 한 쪽이 승리가 기울지 않으면서 주가는 계속 올랐다. 덕분에 이달 6일엔 장 중 240만7000원을 기록했다. 경영권 분쟁이 불이 붙기 전인 9월 12일 종가(55만6000원)보다 다섯배 비싼 수준이다.

이날로 고려아연이 100만원 밑으로 떨어진 건 지난달 27일 이후 23일 만이다. 주가 하락은 임시주주총회의 주주명부 폐쇄일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임시 주총은 다음 달 23일 열리는데 해당 주총에서 주주로서 권리를 행사하려면 이달 18일까지 주식을 매수해야 했다.

즉 주주명부 폐쇄일이 지났기 때문에 현 경영진이나 MBK파트너스가 고려아연 주식을 비싸게 사줄 것이란 시장 기대감이 꺼지면서 주가도 하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MBK파트너스는 이달 18일까지 고려아연 주식을 꾸준히 사들였다. 공시에 따르면 MBK파트너스의 특수목적법인인 한국기업투자홀딩스는 이달 12~18일 장내에서 주식 23만4451주를 취득했다. 매수 가격은 91만 4850~194만 2594원이다.

MBK파트너스 측은 고려아연 지분 40.97%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현 경영진인 최윤범 회장 측은 지분 약 35%를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갈등 중인 양 측 모두 과반의 지분을 갖지 못해 임시 주총에서의 승패는 국민연금(지분 7.48%)이 가를 것으로 전망된다.